| 까만 비닐봉지속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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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늦게 퇴근을 한 남편손에 까만 비닐봉지 하나 들려져 있었네요. 선물...하면서 건네는 까만비닐봉투!! 직감에 떡뽁이!! 일꺼라는 생각....딩동댕동... 바로 낮에 옆집이모랑 아파트복도에서 얘기나누면서 "음..신촌 떡뽁이가 생각난다." 얼마전 언니가 밥산다고 해서 서울나들이 갔을때 신촌떡뽁이 정말 맛있더라..면서 얘길했죠. 도청도 아닐건데, 어쩜 저희 신랑 이다지도 제맘을 쏙쏙 읽어낼까요? 그렇게 먹고 싶었던 떡뽁이를 저희신랑이 지하철 타러 내려갔다가 갑자기 feel..이 팍팍 오더래요..그래서 다시 계단을 올라와서 떡뽁이를 한손에 사들고 집에 들어왔답니다. 비록 남들은 그것가지고....하면서 지나칠수 있지만, 아주 조금만 사소한 생활에서 전 가끔 신랑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거든요. 누가 이 늦은시간 저를 위해 맛있는 신촌떡뽁이를 사다 주겠냐구요. 이래서 하나가 아닌 둘이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이였지만,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자기야..넘 고마워" 뱃속에 둘째도 엄청 고마워 할꺼야.. 임신 5개월에 접어든지 한참!! 땡기는 음식도 없고, 그렇다고 가리는 음식도 없는, 정말 재미없는 체질을 가진 저로써는 투정도 없고, 맹숭맹숭한 생활뿐이였는데, 이렇게 먹고 싶다 생각했는데, 신랑이 마침 사다줄때 정말 행복했답니다. 제가 또 가만히 있을 황여사댁은 아니죠... 저녁을 맛있는 김밥으로 준비했습니다. 평범한 김밥이 아니라, 각종 나물을넣어서 김치를 쫑쫑썰어서 맛을 더내고, 김밥을 돌돌 말았답니다. 후라이팬에 참기름 살짝두르고, 김밥을 살살굴리면 탱글캥글 윤기 자르르..나는 저희 어머님표 김밥이 완성된답니다. 썰어서 먹는것보다 비닐장갑 한손에 끼고, 하나씩 잡고 먹는 그맛!! 이것또한 집에서만 먹어볼수 있는 그런 최고의 맛을 선사했더니, 역시나 다를까 저희신랑.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숙희야.. 집에서 밥먹는게 최고다. ""채은아. 엄마 너무 맛있게 하지"라면서 부녀가 얼마나 맛있게 먹어주던지... 신랑도 기분좋고, 아내인 저도 다른날 보다 더욱 기분좋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써비스로, 오늘 하루도 힘들게 일한 당신을 위해 알로에팩을 준비했습니다. 몇일 신경을 써주었더니, 확실히 얼굴이 더 화사하게 밝아지는것 같고, 부부간의 대화가 많아지니, 더욱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갈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도 저희 신랑 무지 늦게 퇴근합니다. 하루 종일 바깥일에 무척이나 지쳐있을 신랑을 위해 지금부터 또 무언가를 준비해야 할듯 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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