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당한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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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힘드네요. 찌는듯한 날씨도 그렇고, 무엇을 해먹는다는것도 다 귀찮아지는 하루!! 그러나..황여사가 누굽니까? 어제 농수산물장터에서 늙은 호박 두덩어리 사들고 와서 하나는 호박죽을 끓였답니다. 이 더위에 왠 호박죽...하시겠지만,,,,, 실은 제가 둘째가 가졌답니다. 다음주가 벌써 5개월 접어드네요. 그래서 인지, 없던 입맛도 이제 돌아오는것 같은데, 하필이면, 이더위에 호박죽 생각나는것이 뭐냐구요....성격에 사먹는것은 성에 차지않고, 직접 해먹는것을 좋아해서인지, 고생을 무릅쓰고 아침부터 뚝딱!! 뚝딱!! 했습니다. 오랜만에 끓였더니, 맛은 그다지....그러나, 먹고 싶었던 호박죽이였기에 옆집이모와 예단이 엄마랑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사고가 났습니다. 무슨사고 냐구요? 저의 이쁜딸 채은이가 예담이 작은방에서 놀다가 그만 방문을 잠궈버렸네요. "채은아...두손으로 엄마처럼 해봐.".하면서 복도창문에서 열심히 가르쳤는데, 아직 어려서 인지 문을 못열더라구요. 혼자서 책보고, 문열라고 하면"싫어.싫어:하더니, 이제는 안아달라고 울려고 하더군요. 막대사탕하나 까서 창문으로 던져주었더니, 좋다면서 쪽쪽빨며 먹고 있더니, 이내 실증이 났는지, 또 울려고 하고, 그렇게 한시간쯤.....흘렀나봅니다. 진땀빼고, 아침부터 열쇠아저씨 불러서 15,000주고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부터 시작인지,,,,장난끼 섞인 딸아이의 얼굴이 걱정스러우면서도 태평스러움에 웃음만 남니다. 농수산물코너에 과일이며, 야채가 엄청 비싸던데, 수박이 너무비싸 사오질 못했는데, 수박 한덩어리값을 너무 어이없게 쓰고나니, 한숨이 나오네요. 그래도,어제 텔레비젼에서 아이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모습에 비하면 다행스럽죠. 그 아이 부모들도 얼마나 가슴 조렸겠습니까... 항상 잘 돌본다 해도 언제 사고가 날지...오늘하루 무사히 지나가길.... 에구구..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찌끈찌끈... 뱃속에 둘째한테 미안하네요. 태교라고는..전혀못하고, 매일 채은이와 실랑이만 벌이니까요. 태어나면 잘해줘야지....그냥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말복이라지요. 다들 맛있는 음식으로 오늘하루 보내시길... 저희집 아저씨는 찜닭을 해달라네요. 덕분에 오늘저녁은 푸짐한 밥상을 맛볼수 있네요. 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좋네요. 입추가 지나서일까..가을이 빨리 왔음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