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대구에 친지나,친구에게 안부전화를 해본다.
"더운데, 고생많으시죠. "라고 인사여쭈우면,모두들 "푹푹찐다. " 아니면"미쳐버리겠다"라고 답문을 준다.
나도 예전에 대구에 살때 그랬나 싶다.^&^
여기는 안산 선부동...집앞으로 커다란 화랑유원지가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한여름이지만, 선풍기 조차 필요없을 만큼 시원하다.
더울때 딸아이 배란다에 물받아 장난치며 놀고, 난 발만 담그고 놀아도 시원하고 좋다.
여름이라고 모두들 휴가 간다고 난리도 아니다.
벌써부터 아니, 휴가철이니만큼 고속도로마다 꽉꽉..막히고, 아마 나 같으로 숨통이 더막힐것 같다.
나만의 방법으로 이 한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나..뜨겁고, 메운음식으로 땀도 흘려보고, 시원한 냉수샤워도 해보고, 진하게 태운 나만의 냉커피도 좋을듯하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낮잠도 가끔 좋은것 같고, 평소 읽어보지 못했던 책꽃이에 꽃혀있었던 책도 뒤적여보면서, 이렇게 심심하면 블로그도 찾아보고,,,,,
처음에는 이 낯선 안산에 친구도 없이, 아는이 하나 없는곳에,노는방법 조차 없었던 나였는데, 지금은 혼자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자유스럽고,좋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주중에는 이웃엄마들과 수다속에,맛있는 음식해놓고 이런저런 사는예기 줄줄..하면서, 아이들 재롱도 보고, 이렇게 나는 살아간다.
내 삶이 좋다.
요즘 조금 불만이라면 신랑이 혼자 많이 바쁘다는거다.
회사일로 늦고, 주말이면 도서관에 공부?한답시고,나가 버리고,
밉지만,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불쌍하기도 하고,,,가엾기도 하고,,,
딸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데,요즘 함께 못해서 딸아이에게 많이 미안해는 하나본데, 오늘은 일찍 오려나...^&^
이런 저런 얘기 주절주절 해본다..왜..심심하니깐...
에구..시원하다. 이렇게 자연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주는데, 어띨 움직이나..
바깥은 불볕더위인데... 시원한 비냉이나 하나 끓여 먹을까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