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 ||
| ||
http://www.kbs.co.kr/radio/magazine/story/2376231_102036.html Q.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A.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양평으로 갑니다. 양평은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얘깃거리가 많은 곳이죠.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건강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물머리의 평화로운 정경>
Q. 그럼 양평의 어디부터 가볼까요?
A. 그동안 많은 영화, 드라마, CF 등에 등장한 명소인 두물머리(양수리)부터 찾아갑니다. 두물머리는 말 그대로 ‘두 개의 큰 물줄기(남한강과 북한강)’가 서로 만나는 지점을 가리킵니다. 남한강은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해 정선 아우라지, 충주호, 여주 등을 거쳐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납니다. 북한강은 한국지명요람에 ‘금강산에서 시작돼 회양군을 거쳐 남쪽으로 흐르며, 춘천을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만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물머리에 조성된 연꽃밭>
Q. 두물머리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요?
A. 왼쪽을 바라보면 남한강, 오른쪽을 바라보면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강변에는 조그만 나룻배도 하나 떠 있습니다.
두물머리는 ‘사랑과 화합’을 상징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월 21일(둘이 하나 되는 날)에 연인이 함께 이곳에 와서 사랑을 기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연인들이 나란히 앉으면 자연적으로 엉덩이가 닿게 되는 ‘V자형 벤치’는 두물머리의 명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두물머리 명물 'V자형 벤치'>
Q. 두물머리 근처에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고요?
A. 두물머리에서 강변 산책로를 따라가면 열수주교(배다리)가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물과 꽃의 정원’이라 불리는 세미원의 후문입니다. 세미원이라는 이름은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木觀花美心)’에서 따온 말입니다. 다시 말해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미원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재현해놓은 세한정도 있습니다. 세한도는 추사 선생이 제주도 유배시절인 1844년에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입니다.
<열수주교>
Q. 양평하면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가 있죠?
A. 용문산(해발 1,157m)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때인 913년에 대경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찰입니다. 사찰의 전각들은 여러 차례 소실이 되었으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는 화를 입지 않아서 ‘천왕목(天王木)’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키가 42m에 이르는 용문사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1,1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용문사 은행나무>
Q. 양평에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참 많네요. 가볼 곳이 또 있나요?
A.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는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있습니다. 소나기마을은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함께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왜 양평에 ‘소나기 마을’이 들어서게 되었을까요? 소설 속에 나오는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간다’는 한 줄이 인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소나기마을의 황순원 문학관>
Q.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황순원 선생님은 1915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나 2000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생전에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카인의 후예, 독짓는 늙은이, 산골아이, 목넘이마을의 개 등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1953년에 발표한 ‘소나기’입니다. 주인공 이름대신 그냥 소년과 소녀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소나기마을에서는 직접 소나기를 맞아볼 수도 있습니다. 매일 두 시간마다 황순원문학관 앞마당인 소나기광장에서 인공으로 소나기를 뿌려줍니다. 소나기가 내리면 소설 속의 소년과 소녀처럼 원두막이나 수숫단 속으로 잠시 피할 수 있습니다.
<소나기마을의 소나기체험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