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되어가는 와이프-(펌글)
이래 저래 웃으며 살자 2004/01/06 00:59   http://blog.azoomma.com/komsa/111751

문득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를 생각합니다..
그때 제 와이프는 너무나 다소곳한 여대 1년생이였습니다.....


<1.냄새>
와이프가 나에게 오더니...
날 안았습니다....
와이프에게서 냄새가 났습니다...
처녀때 그 향수냄새가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반찬 냄새 였습니다..
반찬 냄새 난다고 하니....
와이프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그리곤...
"너!!! 나한테 한번만 더 냄새 난다니 어쩐다니 하면 죽을줄 알아!!!!!"
라며... 화를 냈습니다.....
전 안방으로 피신 했습니다...

<2.잠옷>
잠을 자려고 세수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와이프는 잠옷대신 내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잠옷이 제것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제 까만 양말도 신습니다...

<3.맥주잔>
병맥주를 사가지고 집에 들어 갔습니다....
"우리 한잔 하자~"
"좋아~"
"그럼 빨리 차려줘.....~"
"근데 주호씨 우리집에 맥주잔 없는거 알지?"
-> 얼마전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하여 식기가 별로 없음...
"정말? 좀 사놓지... 어떻게 먹어~?"
"아이 그냥 먹어~ 아무렇게나..."
와이프는 그러더니....
공기밥 그릇 2개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공기밥 그릇(사기)에 맥주를 따라서 먹었습니다.....
와이프 잘 먹더군요...
전 마치 사약 먹는 듯 했습니다..

<4.윷놀이>
설 때 처가집에 가서 윷놀이 했습니다..
와이프랑 저랑 같은편 먹었습니다....
처음에 판돈은 개인당 1,000원씩 이였습니다....
제가 말을 놓았습니다..
와이프는 거의 경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습니다...
여러판이 지난후...
판돈이 개인당 5,000원으로 커졌습니다...
그후로 와이프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와이프가 직접 말을 놓는다고 했습니다...
윷을 던지면서 요상한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말도 했습니다...
"역시~ 판돈이 커야 재밌어~"
어쩌다 제가 낙(떨이질 락자로 추정됨:윷이 판 밖으로 다가는 것 모두
아시겠지만)한번 하니까 엄청 구박했습니다...
장인 장모님 앞에서 제가 다소 난처했습니다...
돈앞에서 제 와이프 무섭게 변했습니다...

<5.마늘>
와이프랑 외식을 했습니다....
횟집에서..
다 먹고 와이프가..
넵킨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넵킨으로 입은 닥지 않고...
쪼개논 마늘을 넵킨에 담아 핸드백에 넣었습니다...
전부.....
그리곤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추도 가져갈까?"
--------------------------------------------
매번 격식을 따지던 와이프가....
점점 변하던군요.... 진짜 아줌마가 되려나 봅니다..

 

  저 이글 읽구...무지 찔렸습니다....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