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모두에게 행복함을

10월 2일현재의 태풍경로입니다

23호 태풍이 북상중입니다
이번주말경에 진로가 보일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이 끼칠것같습니다
인명재산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태풍정보 발생 경로

제23호 태풍 피토(FITOW)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임
다음 정보는 오늘(2일) 22시 30분경에 발표될 예정임.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바람.

++++++++ [옛날에는] 옛 속담에 학을 떼다 란 말이 있습니다++++++

"학(瘧)을 떼다." 진절머리 날 정도로 고통스러운 학질(瘧疾·말라리아)을 빗댄 말이다.
이틀 걸러 한 번 앓기에 '이틀거리'나 '삼일열(三日熱)'이라고도 했던 이 토착 질병은
걸렸다 할 양이면 노인은 열에 네다섯이 세상을 등졌고, 젊은이도 수년간 사람 구실을
못했다.

개항 이후 들어온 치료약 금계랍(金鷄蠟·키니네)은 황현(黃玹)이 '매천야록'에 "우두가
나오니 아이들이 잘 크고, 금계랍이 전해지자 노인들도 수(壽)를 누리네"라는 노래가
유행한다고 적을 만큼 신효한 묘약이었다.

그러나 백신이 있던 천연두와 달리 말라리아는 의사학(醫史學)의 개척자 최동(崔棟)이 1930년 '조선의보(醫報)' 창간호에 "매개충(媒介蟲) 모기의 번식처인 논을 밭으로 바꿔야만 없앨 수 있다"는 글을 실을 정도로, 이렇다 할 살충제가 없던 당시 생명줄이 걸린 쌀농사와 맞바꿔야 벗어날지 모를 천형(天刑)이었다.

↑ [조선일보]골목길 '연막 소독' - 방역차가 뭉게뭉게 뿜어내는 흰 포말을 놓칠세라 웃고 떠들며 쫓아가던 조무래기들의 모습은 1990년대 이후 보기 힘든 광경이 되었다.

말라리아만이 아니었다. 1916년부터 돌기 시작한 일본뇌염도 1949년 여름 발병자
5616명 중 48.6%가 죽음에 이른 "전율할 마역(魔疫)"이었다.
그해 9월 9일자 조선일보는 치료제를 보내라는 보건부의 주미(駐美) 대사 앞 급전(急電)에 "치료약은 미국에도 없으니 예방에는 모기를 없애는 디디티를 사용하는 게 제일이다"라는 장면(張勉) 대사의 답전을 보도하며, '요(要)는 모기 일소(一掃), 미국에도 묘안 없다'는 제목을 달았다.

1960년대 이후 가로와 골목을 매캐한 흰 연기로 가득 메웠던 연막(煙幕) 소독과 높아진 위생 의식은 70년대 후반 말라리아와 뇌염을 먼 나라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러나 말라리아 원충을 품은 얼룩날개모기가 휴전선을 넘은 1990년대 초반부터 울리기 시작한 경보음은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서식 밀도가 남해안 일대에서 높아지고 있고, 열대 풍토병 뎅기열(Dengue fever)을 옮기는 흰줄이집트숲모기도 제주도에 터주로 자리 잡았다는 최근 보도는 모기의 진격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모기의 역습은 이미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