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도 감동시킨 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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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감동시킨 도사(道士) 섬(晱)의 효성
그는 부모를 받들며 산택(山澤)에 살고 있었 는데 부모가 늙어 실명(失明)하고 말았다. 섬은 슬퍼해 울면서, 밤이면 늘 세 번이나 일어나 부모 계신 방의 차고 더움을 알아보곤 하였다. 그의 지극한 효성은 사람과 신들을 감동시켰 다. 또 그는 부처님의 십선(十善)의 계(戒)를 받들어 삼업(三業)이 청정했으므로 그 인자함이 멀리까지 미쳐서 금수마저 따라와 의지하였다.
섬이 나가 물을 긷고 있었는데 마침 가이국(迦夷國) 임금 이 산에 들어와 사냥하다가 활을 당겨 사슴을 쏜다고 쏜 것이, 빗나가 섬의 가슴을 맞추고 말았다. 섬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화살의 독은 몸속을 번져가서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었다. 섬은 좌우를 돌아보고 울면서 외쳤다.
우리 부모는 나이가 많으신 데다가 시력까지 잃으셨으니 하루아침에 내가 없어진다면 다 돌아가셔야 할 것이다." ※ 도사(道士)¹ : 불도를 닦는 사람.
"코끼리는 그 어금니 탓으로, 물소는 그 뿔 탓으로, 물총새는 그 털 탓으로 죽음을 당한다지만 나는 그런 어금니나 뿔이나 광채가 나는 털도 없는 터에 무엇 때문에 죽어야 하는 것인가?" 왕이 슬퍼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말에서 내려 물었다. "어찌해 심산에서 살고 있느냐?" 섬이 대답했다. "저는 양친을 모시고 이 산중에 살면서 세속의 온갖 더러움을 배제하고 불도(佛道)를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가 어질지 못한 탓으로 사람을 해쳤고 이제는 지극한 효자를 죽였으니 이를 장차 어쩐단 말인가?" 왕이 다시 말했다. "나는 한 나라를 다 바쳐 그대의 목숨을 구하겠다. 그대의 부모가 계신 곳을 밝혀 주시오." 조그만 초가가 있는데 우리 양친께서는 거기에 계십니다. 가시거든 우리 부모님에게 ' 이제 길이 곁을 떠나오니 부디 행복하게 여년을 마치시고 아예 소자의 생각은 하지 마시옵소서.'라고 전해 주십시오." 길을 따라 그 부모가 사는 집에 도착했 다. 그런데 왕을 따르는 자가 엔간히 많아서 큰 소리가 났으므로 섬의 부모도 그것을 들을 수 있었다. "거기 가는 사람은 뉘시오?" "나는 가이국 임금입니다." 그러자 그 부모는 기뻐했다. "대왕께서 여기에 오시다니 이런 경사가 또 어디에 있사오리까? 맛있는 과일이 있사오니 드시옵소서. 아들을 기다림을 보고, 더욱 목이 메었다. 이윽고 왕이 말했다. "나는 두 도사(道士)께서 사랑의 마음으로 아들을 기다림을 보고 마음이 슬퍼 고통이 한없습니다. 도사의 아들 섬은 내가 쏘아 죽였소이다." "내 자식을 무슨 죄로 죽였습니까? 그 애는 자애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땅을 밟을 때도 늘 땅이 아파할까 두려워할 지경인데, 무슨 죄가 있기에 죽이셨습니까?" "효성이 지극했던 댁 아드님은 더 없는 현인이었습니다. 어떤 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들이 죽었으니 장차 누구를 의지하오리까? 원컨대 대왕께서는 우리 두 늙은이를 이끄사 자식놈의 시체 있는 곳에 이르게 하옵소서. 반드시 그 죽은 것을 보고 나서, 원컨대 그 애와 함께 흙이 되고자 하나이다." 그들을 이끌고 시체 있는 곳으로 왔다. 어머니는 그 다리를 껴안고 입으로 발을 빨아 댔고, 각기 한 손으로는 그 화살을 맞은 상처를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가슴을 치고 볼을 두들기면서 하늘을 우러러 외쳤다. "천신(天神), 지신(地神), 수신(樹神), 수신(水神)이시여! 내 아들 섬으로 말하자면 부처님을 받들어 그 가르침을 믿었사오며, 초목에까지 미쳤던 자이옵니다. 만약 제 자식이 부처님을 받들고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정성이 하늘에까지 들릴 만 하다면 화살이 뽑아지고 무거운 독이 소멸하여 다시 살아나서 그 효행을 마치게 하옵소서. 제 말씀이 정성스럽지 못하여 이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저희 또한 죽어서 함께 흙으로 돌아가겠나이다." 그래서 제석천이 하늘로부터 몸소 내려와 그 부모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닌 게 아니라 섬은 홀연히 되살 아나는 것이 아닌가! 이에 그 부모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섬과 왕과 신하들은 다 슬픔과 즐거 움이 뒤섞여 모두가 울음을 터뜨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극히 효도하는 덕이 여기에까지 이르렀구나." 왕이 이렇게 말학, 마침내 모든 신하에게 명령하여, 온 나라 백성으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십선(十善)의 계(戒)를 받들고, 섬의 지극한 효성을 실천케 했으므로, 전국 사람이 이를 본받 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라는 유족하고 백성은 편안하여 태평성대가 이루어졌다. -육도집경(六度集經)-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