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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가(勸孝歌)
其子作亂(기자작난) 自喜作笑(자희작소)
제 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父母訓戒(부모훈계) 不聽外面(불청외면)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어 외면하고.
其子喧聲(기자훤성) 傾聽好樂(경청호락)
시끄러운 아이소리 듣기좋아 즐기면서
父母再言(부모재언) 厭廳無關(염청무관)
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관심없네.
子女汚便(자녀오변) 以手自執(이수자집)
자녀들의 대소변은 두손으로 주무르나
父母流唾(부모유타) 思濊不近(사예불근)
부모님이 흘린침은 더럽다고 멀리하네.
持來菓子(지래과자) 與子之手(여자지수)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爲親買肉(위친매육) 全無一斤(전무일근)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을 모르도다.
愛犬病臥(애견병와) 急走病院(급주병원)
개 병들어 쓰러지면 가축병원 달려가나
老親發病(노친발병) 子謂老患(자위노환)
늙은부모 병이나면 노환이라 생각하네.
父母養子(부모양자) 一養十子(일양십자)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子厭父母(자염부모) 十子一厭(십자일염)
열자식은 한부모를 하나같이 싫어하네.
爲子用錢(위자용전) 不惜千金(불석천금)
자식위해 쓰는돈은 한도없이 쓰건만은
爲親用錢(위친용전) 只惜一分(지석일분)
부모위해 쓰는돈은 한두푼도 아깝다네.
與子出外(여자출외) 外食多頻(외식다빈)
자식들을 데리고는 바깥외식 자주하나
侍親一出(시친일출) 外食至亂(외식지란)
늙은부모 모시고는 외식한번 힘들구나.
生前不孝(생전불효) 死後何孝(사후하효)
살아생전 불효하고 죽고나면 효심날까
以禮訃告(이례부고) 接受賻儀(접수부의)
예문갖춰 부고내고 조문받고 부조받네.
汝身所重(여신소중) 恩親思德(은친사덕)
그대몸이 소중커든 부모은덕 생각하고
郎君所重(낭군소중) 尊媤父母(존시부모)
서방님이 소중커든 시부모를 존중하라.
死後不悔(사후불회) 生前盡효(생전진효)
가신후에 후회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
天授貴福(천수귀복) 子女孝親(자녀효친)
하느님께 복을받고 자녀들이 효도하네.
-勸孝歌 (作者 年代 未詳, 閨房歌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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