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대략 25~27살을 정점으로 생물학적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던, 나름대로 건강하다고 자신하던 청년들도 30대가 넘어서면서 신체가 노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점점 성인이 되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의 빠름에 깜짝 깜짝 놀라며 어느 순간 늘어나 있는 주름살과 뱃살, 피곤에 젖어있는 일상들을 바라보며 젊었을 때 가졌던 그 활기와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성년이 된 사람의 나이는 달력 나이(연령), 사회적 나이, 지적 나이, 정신적 나이, 생물학적 나이의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달력 나이’는 타임머신을 타지 않는 한 바꿀 수 없지만 나머지 네 가지 나이는 노력이나 환경 등의 영향에 따라 큰 차이가 날수 있다. ‘사회적 나이’는 지위라고 부른다. 서열을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겠지만, 환경에 따라 언제라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적 나이’는 지성의 척도다. ‘정신적 나이’는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한 다양성이 잣대가 된다. 지금 사회분위기는 지적 나이를 이용하여 사회적 나이를 늘이는데 가치가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생물학적 나이’는 신체의 구성 단위인 세포의 나이, 건강을 의미한다. 어떤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이 나이야말로 건강의 척도라 할 수 있다. 쭈글쭈글한 50대와 아직도 팽팽한 70대. 기름 치고 조인 잘 관리된 차가 오래 쓰듯 인간의 몸도 관리하기에 따라 그 ‘성능’이 달라진다. 노화 학자들은 인간 수명의 70%는 개인의 행동이나 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주민등록증에 찍힌 나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생물학적 나이’ 즉 ‘건강 나이’가 중요한 것이다. 실제 나이가 60대라고 해도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은 건강나이가 40대일수 있고, 반대로 술 담배를 즐기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40대라도 건강 나이가 60대로 분류될 수 있다. 
10년간 노화를 연구해온 캐나다의 데이비스 위켄하이저 박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15살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차이는 생활양식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다.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3개월안에 생물학적 나이를 10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10년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건강나이를 측정하는 질문표를 개발했으며 이 질문표에는 영양섭취, 음주량, 소금섭취량, 배변주기, 숙면여부 등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 일본 나고야시립대학 미토모 다이지 교수는 혈압, 콜레스테롤, 간기능 등 14가지 건강검진 항목을 토대로 건강나이 계산법을 고안했다. 위켄하이저 박사는 “우리가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적절한 음식을 먹고, 독소를 배출하기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 같은 생활양식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건강나이는 노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 폭음,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나쁜 생활습관을 버리고 골고루 먹되 조금씩 싱겁게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금연과 절주를 하고, 혈압 및 건강상태를 항상 점검하여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평생 공부하는 자세와 안전벨트를 매는 안전의식 등이 우리의 생물학적 나이를 늘리는 지름길이다. 가는 세월, 누구나 먹는 나이, 노화의 과정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빨리 나타나는 병적인 노화들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은 생물학적 나이를 늘리는 현대판 불로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글 : 삼성의료원 | 구진하 | 내과 ============================= 발췌 : 삼성의료원 웹진-중년이후의 건강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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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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