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 그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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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두달여간의 시엄니 간병에서 해방~~ 무던히도 지루하게 느껴졌던 시간들을 잊고싶어 시엄니 시골 모셔다 드리자 마자.. 동네 아낙들이랑 조를 맞춰 아랫동네서 보기에 힘든 눈구경을 하러 간답시고 토요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림에도 구애 받지 않으며.... 여자 저고리 세개만 걸려 있어도 시끌거린다는데 여자 다섯이 모였으니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게다가 사공많은 배가 되엇으니 도대체가 산으로 갈련지? 강으로 갈련지?/ 그것이 의심스러워 똑똑한 네비에게 길을 맡기기로 하고 출발!!!! 목적지는 무조 리조트로 정하고... 네시간 정도 소요해서 입구에 도착했지만 거기서 부터 문제다 전국에서 모여든 스키어들의 차량행렬에 입만 벌어질뿐... 누가 우리나라 경제가 어쩌구를 논했던가? 누가 우리나라 기름 한방울 안 난댜고 했던가? 진짜로 정말로 겨우 주차 시키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리조트 입장을 할수 있었다.
눈 구경하기 힘든 아랫동네 사는 여편네들이라.... 내리자 마자 와~와~~ 탄성만 내 지르기에 여념이 없다. 날씨도 우리 기분을 맞출려고그러는지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많이 질퍽 거렷다는데 우리의 도착시점에는... 아주 약간 눈도 뿌려주고 그다지 매섭게 추운 날도 아니고 아주 활동하기 좋은날인거 같았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가기 위해 길게 늘어진 줄 따위는 기분 좋게 감수 할수 있었다.
드뎌 설천봉에 도착..... 와~~우 온 천지가 하얗게 뒤덮혀 있는걸 보니 그간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 다 녹아 내리는거 같았다. 일단은 등산복 차림으로 출발했기에 향적봉까지는 올라야하기에 아이젠착용을 하고 눈위를 걷기 시작~~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 역시 떠밀려 오르고 떠밀려 내려오는 상황이다. 그러니 아주 쉽게 해발 1,614고지의 향적봉에 도착 할수 있었다
정상에서 한컷의 사진을 찍는데도 일행들마다 줄을 서서 기다린다. 우리 일행 역시 마찬가지였지만...ㅎㅎㅎ
한쪽 귀퉁이에서 끓여간 숭늉으로 몸도 녹이고 추억의 페이지에 저장하기 위해 나름대로 좋은 장소에서 한컷씩 찍느라 정신이 없다.
나 역시 옷까지 많이 껴 입어 모습이 흉할지언정 포즈를 취해가며 ㅋㅋㅋ
게다가 동심으로 돌아가서 베낭속에 든 조그만 돗자리까지 꺼내서 약간 비탈진곳에서 눈썰매 타느라 정신 없고... 그 순간만은 다른사람 눈도 의식하지 않았다는거.. 또 오학년 일반이라는걸 잊었다는거... 한참을 노는데 정신이 없었는데 곤도라의 운행시간제한으로 하는수 없이 내려가야되고 더군다나 휴게소에서 아점으로 먹은 가락국수 탓에 배꼽시계도 울려대고.. 그래서 일단은 배도 채우고 씻고 노닥거리고 잠잘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아뿔사~~~~ 여인네들의 생각은 빗나가기 시작했다. 숙소예약을 인터넷으로 하자니까 맨날 하는 밥 구태여 나가서까지 팬션에서 해먹을꺼냐며 맛난거 마이 사묵고 호텔이나 모텔에 가면 된다더니... 민박집조차도 구할수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리조트를 벗어나서 무주구천동쪽으로~~ 허지만 거기도 마찬가지... 날은 어두워지고 배는 점점 더 고파지고 하는수 없이 맛난 저녁 먹는것도 포기하고 버섯전골에 밥 한공기로 배 채우고 숙소 구하러 헤메다 헤메다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관광모텔까지 갔다.. 어둠속에 겨우 겨우 구한 숙소라 어쩌구 저쩌구 할 상황이 아니기에... 이렇게 주말 하루를 접으며... 돌아가며 샤워도 하고 준비해간 것들로 즐기다 날밤을 거의 새다시피하고
담날 아침 숙소 옆에 있는 수승대 산책을 시작으로 휴일날 아침을 ... 그래도 후회 할만큼은 아니었다.. 숙소를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면서 여름에 꼬옥 오자는 의견에 모두들 동의하고 일단 국도를 타고 가면서 좋은곳이 있슴 들러가자고 했다.
오는길 무언 산성이라 했는데 지명이 생각 나질 않는다. 나중에 생각이 날란가 모르겠지만 ....
여기서도 가볍게 산책로 따라 걸으며 하하호호 온 동네 떠나갈듯 수다떨고 부근에 있는 딸기재배 하우스에 가서 딸기도 한 다라이씩 사서 싣고~~
팔공산에 들러서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 눈구경 함 더하고~~~~
힘든산행은 아니더라도 정상에 올라온 기념으로 .. 아니 자유부인이 된 일정의 마지막이라며 한컷 찍고 전망대식당에서 파전이랑 동동주를 먹고 싶었지만... 우리일행이 앉을 자리가 없어 시내로 나와 있는돈 다 쓰고 가자며 한우로 배를 꽉꽉 채우고 보금자리 집으로 ~~~ 일박이일의 나들이가 몇일간은 기분좋은 날들이 될꺼같은 기대감에 새로운 한주를 열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