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데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야!
내리고 싶어 내리겠지만
당신의 기운에
온통 둘러싸인 내 마음은
빗속에서도
일방적으로 내리는 비에
젖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젖을 수 없는
타는 내 목마름 속으로
비는 내리고 내려서
젖기를 바라지만
비가 내려도 나의 그리움은
젖지 않습니다
내리는 비가 적시는 건
비의 마음이고
비의 사랑이고
비의 모든 목마름일 뿐!
진정 나의 그리움은
적시지 못합니다
비가 제아무리
내 그리움을 적시려 해도
내 그리움의
발가락 하나 적시지 못하듯이
내가 기다리는 당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내 그리움의 털 끝 하나도
적실 수 없고
내리는 비를 피하면서
오히려 그 비에 젖고 마는
바람에 다름아닙니다
당신을 기다리는데
뜻모를 비가 멍청하게 내립니다
당신이 비로 오시는 건
결코 아닐텐데요. (모신글)
어느듯 구월도 중순...
비 내리는 휴일날 블로그에 여러님들에게
좋은일 가득한 행복한 하루가
되었슴 좋겠습니다.
많이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