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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벌초하는데 뒷바라지 하느라 꽤 피곤한거 같더니만...
여느때보다 더 빨리 일어나 부산을 떠는 휴일 이었다.
오늘까지 비가 내릴꺼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는 벌써 그쳐져 있었고
구름도 서서히 걷히고 있었으니...
휴일인 오늘을 그냥 무의미하게 보낼수는 절대로 없었기에
특별히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채 집을 나섰다.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주왕산을 가면 좋겠다 했더니...
울 영감 무조건~~무조건~~이야..
가는 도중 간간히 비를 약간 뿌리는 곳도 있었지만
개인 곳이 더 많기에 포기않고 꼬불꼬불 국도로 목적지인 주왕산으로 갔다.
▼가는 도중 노귀재 쉼터에 진짜로 못난 모과를 한컷 ^&^
가다보니 정말 목적지를 좀 멀리 잡은거 같았다..
거기까지 간김에 산행이라도 좀 하고 점심 식사시간에 마추어 하산 할라니
좀 빡빡한 일정인거 같다.그래도 한다면 한다..
▼주왕산은 임진왜란 시 안동 수성장을 맡고 이조판서에 까지 오른
운천 김용이 묘사 했다한다.
▼간간히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도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은 끊기질 않았고...
어제 많은 양의 비가 내린탓에 폭포들이 얼마나 힘있게 한편으론
좀 무서우리 만큼 세차게 흘러져 내려오고......
▼ 주왕산에 들어서 학소대와 병풍바위를 지나 나오는 주왕산 제 1폭포
회색 바위틈사이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니
다른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산에 오르면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중의 하나...
내가 알고 있는 모든이들의 만사형통과 운수대통과 금전대박을 위하여
이쁜돌을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쌓아 놓는다.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폭의 병풍같은 모습들 앞에
난 계속 감탄사를 자아냈다.
▼가끔씩 눈에 띄는 전혀 알수 없는 예쁜꽃들도 날 반기는듯 하다.
아마 세번다님은 다 알꺼 같은데....
▼아직은 풋풋한 밤송이로 달려있는 밤나무도 나의 시선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오늘두 역시나 정상정복은 하지 못했다..
배꼽시계도 울려대고
도대체가 힘이 빠져서..ㅎㅎ
그래도.............
내려오는 길은 거의 날으다시피 내려온거 같으다.
얼른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두시가 넘어서야 도토리 묵에다 산채비빔밥으로
나의 입과 배를 즐겁게 해주니
모든게 내 눈 아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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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을 같이 살아도 사진찍는걸 거부하는
영감을 겨우꼬시고 꼬신끝에 한컷 찍었는데
요로코롬 인터넷에 까지 띄우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
청송 주왕산하면 무지 유명하지만 주산지의 사계 또한 유명하지 싶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오는길에 주산지도 들러서
잠깐 눈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주산지(注山池)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준공 하였으며 길이 200m 넓이 100m 수심 8m의
아담한 이 호수는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하상이 드러난 적이 한 번도 없다한다.
또한 호수 속에는 약 150년 되는 묵은 왕버들 30여그루가 자생하여
그 풍치가 매우 아름답다.
내려 오는길...
영덕 복숭아 한상자를 덜렁 사는 영감더러 식구도 없는데
뭐 할라꼬 삼만원씩이나 주고 사노 했더니
화욜날 당신 병원에 약타러 갈때
엄마 갔다 드리라네..
에구 내가 저맛에 데리구 살지...ㅋㅋㅋㅋ
암튼 휴일하루 자~알 보낸거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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