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오후....
들꽃님방에 댓글 달러 갔다가 친정에 간다는 글을보고
갑자기 나두 엄마 찌찌가 그리워 졌다.
그리하여 앞뒤 생각도 안하고 친정으로 출발~~~~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가운데 죽도시장에 들러
볶음멸치도 사고 갈치도 사서 갔다.
비가 내리고 있슴에도 휴가철이 시작된만큼
차들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거 같았다..
몇년전 부터 골다공즐으로 고생하시다가
얼마전 허리수술을 받고 조금은 나아지신 엄니...
늘~~ 다니시던 노인대학도 못 다니시고
웬종일 TV하고 친구하는 엄니..
아주 가끔씩 마음이 짠하다..
어디 모시고 다닐려해도 허리에 부담이 가서 먼거리도 못간다.
몇년전 온 가족이 함께 남이섬 댕겨온게 여행은 마지막이지 싶다.
나~~ 다른 사람에 비해 무지 자주가는 친정이지만...
가면 큰방,거실 부엌 말고는 아예 들다 보지도 않았었는데...
울 영감이 옥상에 한번 올라가봐라는거다.
귀찮은 마음이 있었지만 올라 가보고 너무 놀랬다.
이건 심심풀이가 아니고 내눈에 완전 농장이다.

작년에도 옥상에서 딴 대추라며 한되 좀 넘게 주시길래
갖다 먹기만 했지 대추나무에 저렇게 주렁주렁
달려있는건 이제사 보았다..

가지 모종은 언제 사서 심어 놓았는지 제법 통통하니 달려 있고....

방울 토마토도 주렁주렁 열려 있고....

옥수수도 이번 장마만 지나가고 햇볕을 좀 받으면
곧 익을듯 해 있고...

케일은 작은 사위를 위해서 심었단다.
매일 아침 녹즙용으로 여동생이 가져 간단다.

거기다....
경상도쪽 정구지찌짐 부칠때 꼬옥 넣는 방아도
향을 진하게 내 뿜고 있었고..
정구지 밭떼기도 있었는데...
사진이 날아 가 뿌렸고...

여름철 입맛 없을때 밥 물에 말아서 된장에
쿡 찍어 먹으면 일품인 풋고추....

평소 쌈을 좋아하시는 엄니...
가끔 뜯어 드신다는 머위잎...
뜯어낸지 며칠 되지 않아서인지 땅이 마이 드러나 있고...

구석진 곳으로 도라지 꽃도 있고...

맨드라미도 있고.....
울 엄마 도시에서만 살아서 이런거 못할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할머니인가 보다..
이만하면 농사 짓는 재주도 제법 있는거 같다.
아버지 살아계실땐 정말 옥상에 없는게 없었다.
돌아가신지 삼년이 지난 지금은
엄마가 허리도 많이 아프고 하니까..
당연 엉망으로 되어있을꺼라 생각만 했을뿐....
이렇게 밭을 일구어 놓은줄은 정말 몰랐다..
큰딸 치고는...에고 ㅉㅉㅉ

그래도 나 먹거리는 따왔다..
풋고추..ㅎㅎ
오늘 저녁은 밥 물에 말아서
풋고추 된장에 찍어 묵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