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사방에
보리내음이 진동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우리들은 오디를 따먹고
산딸기를 만날수 있는 때
어머니들은 저녁 솥을 두번 달구어야 했던시절
먼저 보리쌀을 삶고,
그 다음 다시 밥을 짓는 그 때를 아시는지요...
보리는 가난한 아이들의 훌륭한 간식거리
비 오는 날 당원을 넣고 볶아 먹고
미숫가루를 만들어 한 그릇 하고 나면
지금의 음료수 맛이 어찌 그 시원한 맛을 따르리요
보리밭 언덕에 종다리
하늘 높이 지지배배 거리면
아이들은 새알을 찾으러 풀숲을 헤매이면
이내 하던 일을 잊어버리고
패랭이꽃을 따서 그 꽁지를 빨아먹던 그 때
상여집 근처에 이팝꽃이 피어
죽어 저승 가는이가 덜
외롭던 시절
그 시절
그 보리밭 길 한번 걸어 봤으면...
개떡, 찌짐 나누어 먹던 人情...
다시한번 느껴 봤으면...
지금 쯤이면
보리밭에서 보리익는 냄새가 구수하게
날 때 맞나요...?
아련한 추억이 그리워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