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웃는 화요일이 아니라
웬종일 비내리는 비요일이 되어버린 오늘....
점심때 무렵인가 핸폰으로 전화가 왔다.
아주 먼 친척벌.... 북망산천 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던일 전부 접어두고 갑자기 시골로 가게 되었다
장남이다 보니 집안의 대소사를 웬만하면 빠질수가 없다.
그래도 호상이다보니 기분의 변화는 없었구..
장례식장에 가서 문상하고 시엄니를 뵈러 갔다.
울 영감 "엄니 우리집에 갑시더 가서 며칠 푹 쉬고
토욜날 모셔다 드릴께요" 한다.
나 원참 이렇게 간 큰남자를 우야믄 좋노.
나한테 상의도 안하고...
시엄니도 평소엔 여기가 제일로 편하고 좋다며
명절에도 영감제사에도 오시지 않더니
오늘은 얼른 따라 나서신다.
별로 기뻐할일은 아니지만 읍내가서 우황청심환이랑
멀미약 사서 먹여 드린다음....
빗속에 집으로 출발^^^
것두 엊그제 견인되었던 8년차된 똥차로...ㅎㅎ
얼마쯤 왔을까...
결국 일이 벌어지네..아무리 *차라도 그렇지.
아~~구 엄니 내가 미치....
울 영감은 그 광경을 보고 차를 세운뒤 자기가 구역질하며
저리로 도망쳐 가 있고...
나는 나 대로 비 맞으며 얼굴 돌리고 휴지 뜯어주기 바쁘고...
시골 노인네라 차 타는게 체질에 맞질 않는건지...
으~악 육천원어치 멀미약 먹은것도 허사가 되며
우째 우째 진정도 되었고..
현풍쯤 오니까 저녁시간이 되어가니 배꼽시계가 울어대고..
식사라도 하자니까..." 시엄니 왈 돈 아깝게 왜 사먹냐 집에가서
해 먹으면 되지"하신다.
이거이 바로 "시"자의 심술보인가
울엄마 같으면 우짜든지 저녁해결하고 집에가서
나를 휴식에 취하도록 할터인데...
그래도 우째 우째 늦은 저녁 차려먹고 이제야
컴앞에 앉게 되네..
아~~사박오일간의 일정을 간추리니..
육개월전 열렸던 뚜껑이 또 열릴라 한다...
어제도 잠이 모자랐던거 같은데...
오늘 저녁 역시 잠을 쉬이 들일수가 없을꺼 같다.
이~상`타....
시엄니 이뻐 죽겠는 사람 손 들어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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