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대중탕에 맨송맨송한 더운물만 들어 있던 시대는 지났다. 녹차나 쑥은 기본. 인삼과 청주부터 일본산 히노키탕까지 웬만한 럭셔리 스파 저리 가라 할 만큼 다양한 목욕물을 만날 수 있는 것. 알고 가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중탕 물의 비밀을 풀어봤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이 유행인 요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목욕이다.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장미꽃, 허브, 말린 과일, 녹차 등 갖가지 입욕 재료를 일회용으로 포장한 목욕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입욕제를 넣어 집에서 목욕을 하는 문화가 덜 발달한 것이 사실. 거기다 최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작은 평수의 경우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느긋하게 갖가지 입욕제를 넣고 목욕하기가 어렵다. 대신 동네에 있는 대중탕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여러 가지 성분을 넣은 욕탕을 이용할 때에는 미리 몸을 깨끗이 씻고 들어가는 것이 주변 이용객들에 대한 예의. 이것은 욕탕의 좋은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또 진흙탕 등 일부 욕탕을 제외하고 탕에서 나온 다음 몸을 비누로 씻지 말고 수건으로만 닦는 것도 애써 몸이 흡수한 갖가지 좋은 성분들을 잃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 노폐물을 밀어내고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 해수탕 해수탕에는 각종 미네랄, 염화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녹아 있어 몸에 흡수되면서 노폐물을 체외로 밀어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해수의 미네랄은 인체의 혈액과 성분이 비슷해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피부가 매끈매끈해지고 탄력이 생기며, 머리를 감으면 윤기가 일주일간 지속된다는 것이 입욕한 사람들의 평가. 해수탕은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된 청정 유역의 심해 암반의 용출 해수를 이용해 만든다.
● 신경통, 산후통에 효과가 있다 - 쑥탕 쑥탕 목욕은 살결을 아름답게 하는 한편 신경통, 산후통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쑥 향기, 곧 쑥의 정유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주는 것. 몸이 피곤하거나 힘이 없을 때, 여러 가지 만성병에 시달릴 때 특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 대중탕의 쑥탕은 말린 쑥을 그물망이나 베자루에 넣어서 욕조에 담가두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