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누굴 꾸짖는다. 한번 꾸짖을 때마다 그것이 죄가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꾸짖을 때마다 그게 마음에 기록이 된다. 하루에도 수없이 자식들을, 남편을, 부인을, 직장동료를 못마땅하다고 꾸짖고 욕하고 저주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업신여기면서 죄를 짓고 산다.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씩 꾸짖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경우 하루 열 번 씩만 누굴 마음속으로 꾸짖어도 70년을 산다면 255,500번이란 죄를 짓게 되니 실로 엄청난 무게의 양이다. 또 입으로 죄를 짓는다. 누구를 입으로 욕하고, 헐뜯고, 흉보고, 아닌 것을 그런 양 말하면서 구업을 지으면 이 구업은 마음속으로 꾸짖는 죄보다 여러 배가 무겁다고 한다. 그래서 속이 상하더라도 꾹 참고 바쳐야 한다. 말만 뱉으면 심업보다 몇 배가 되니 구업은 죄가 비중이 크고 무섭다. 그리고 남의 입으로 전해질 때마다 눈 덩이 굴리듯 죄가 점점 커지면서 그 무게만큼 구업 지은 이의 목덜미를 내려친다. 심업, 구업, 신업 등 삼업 중에 구업이 가장 중죄(重罪)다. 또 몸으로 죄를 짓는다. 남을 때려주거나 자신의 부인과 남편외의 사람과 음행을 하거나 나라 돈이나 회사 돈을 훔치는 경우와 지능적으로 국법을 어기는 화이트칼라 범죄 등등이다. 마음으로나 몸으로 죄를 지으면 짓는 그 순간만 죄가 되어 기록이 되지만 입으로 짓는 구업은 한번 뱉은 것은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커지니 정말 조심해야 할 일이다. 죄를 짓지 않고 복을 많이 짓는 이는 천상세계에도 태어난다고 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분명히 방법이 있다. 대구에 사는 기독교인 세 사람이 60 가까운 할머니들인데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때까지 혼자 사는 노인들 목욕시키고, 머리 잘라주고 청소해주고 빨래해주며 김치 담가주고 몸이 아프면 병원 모셔다 드리는 일등 7년을 바쁘게 해드렸더니 이생에 지은 죄들이 많이 소멸했다고 한다. 이렇게 복을 지어야 죄가 소멸되고 마음을 닦아야 죄를 짓지 않는다. 남을 마음속으로 꾸짖는 그 분별에다 미륵존여래불 바치라는 뜻이 그 뜻이다. 입으로 욕하고 싶은 그 마음을 부처님 전에 바치라는 말이며 몸으로 죄 지으려는 그 마음을 부처님 전에 바치라는 뜻이다. 마음은 닦아야 하고 복은 지어야 한다. 마음을 닦을수록 죄를 덜 짓고, 복은 지을수록 지은 죄가 소멸되고 마음이 윤택하고 현실이 풍요로워진다. 짓지 않는 복이 어디에 있겠으며 닦지 않는 지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들은 이생에 놀러온 것이 아니고 마음 닦고 복지으러 온 줄 자각합시다. 그리고 실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