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부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세이하니/한휘준
이른 아침
빠알간 입술을 여는 나팔꽃처럼
눈을 뜨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밤새워 온몸을 흠뻑 적셔버린
이슬같은 그리움에 젖어서도
당신을 향한 갈망에
이른 아침 태양보다 더 목이 타 오릅니다
이른 아침
노래하는 나팔꽃처럼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큰소리로 마음 놓고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노랗고 빠알간 꽃들에는
저마다 사랑하는 벌 나비들이 찾아와
온몸을 떨며 사랑의 입맞춤과 춤을 추는데
사랑하는당신은 모습조차 볼 수가 없습니다
이른 아침
파아란 하늘에는
빠알간 고추 잠자리 한떼들
짝을 찾아 무리지어 나르는데
나는 당신을 어디에서나 만날까요?...
이른 아침부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나팔꽃처럼
온몸으로 빠알간 내 사랑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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