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상처에도 끝없이 마음을 다치고, 부질없는 일에도 가슴에는 큰 짐을 부려놓고, 무엇 하나 가진 것 쥔 것이 없노라고 세상을 향해 주먹질, 발길질을 해 대지 않았던가. 거울처럼 닦아도 닦아도 더 닦아야 하는 것이 마음인 줄을 모르고 이랑을 많이 일군 쟁기일수록 더 빛이 나는 것인 줄을 모르고 지극히 작은 일에도 열중하면 지극히 큰 일을 얻는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건 아니었을까. 우리가 아무리 층수 높은 아파트에 산다고 할지라도 아무리 넓은 평수의 저택에서 산다고 할지라도 어찌 높은 하늘을 따를 수 있으며 무한한 우주를 안을 수 있겠는가. 살아 있다는 것은 사랑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