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지급여력 높이기 비상
보험소비자를 위한 TIP! 2003/12/27 11:17   http://blog.azoomma.com/kimee79/110657
교보 등 설계사에 변액연금 판매 독려
고정금리 일시납 저축상품은 대폭 축소

교보생명 등 일부 생명보험회사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고정금리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하는 대신 준비금 적립이 필요 없는 변액연금 상품 판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3분기 결산을 앞두고 일부 생명보험회사가 저축성 상품 판매를 축소ㆍ중단토록 영업본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축성 보험의 경우 판매 규모에 비례해 책임준비금을 적립토록 돼 있어 판매 규모가 많을수록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실례로 교보생명은 일반 저축성 일시납 상품 판매를 축소하기 위해 최근 각 영업본부에 본부장의 승인을 받는 경우에 한해서만 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8월 207억원, 9월 152억원, 10월 131억원 등 매월 100억원을 웃돌던 이 회사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실적은 11월 이후 100억원 이하로 크게 줄었다.

교보생명은 대신 변액연금보험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보험설계사들로 하여금 변액보험 판매자격을 취득, 1인당 월 2건 이상 상품을 판매토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축성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보험차익비과세 기간이 내년부터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변액연금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은 지급여력비율을 산정할때 적용하는 소정비율이 지난 9월 말 75%에서 12월 말 87.5%로, 올 회계연도 결산기 말인 내년 3월 100%로 계속 올라가 지급여력비율 관리에 소홀할 경우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하인 보험사들은 당분간 지급여력비율 제고를 위해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있는 상품 판매를 자제할 것"이라며 "저축성 일시납 상품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