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에 남편이 주머니에 핸드폰이 있는걸 깜빡하고 돌고있는 세탁기에 넣었다,
한삽십분 지나서 이곳저곳 찾다가 세탁기를 정지시키고 휘저어 입었던 옷에서 핸드폰을 찾았다, 때는 늦으리.....이미 핸드폰은 까맣게 되있었다,
얼마나~~~ 소중하게 아끼던 핸드폰인데.....이리저리 궁리해봐야 죽은자식 불알 만지기지.
나: 소주에 담갔다가 드라이로 말리면 된다고 티비에서 본거 같은데요,
남: 깜짝놀라며 젖은걸 술에다 또 담궈...?
손주: 할아버지 나도 본거같아요..
남: 그냥 말려보고...안되면 그만이지..
2-3일이 지나도 먹통인 핸드폰....결국은 큰사위가 다른 기기에 번호 이동만 해드렸다,
먼저것이 정이 들어서인지 영 맘에들지 않은 눈치다,
그렁저렁 한달쯤 지났나.....서랍에서 뭘찾는데, 비닐 봉지안에 분리된 그 핸드폰이 있길래 무심코 밧데리를 끼워놓았다,
다음날 아침 6시 30분 현 핸드폰에서 모닝콜이 울리는데....
또다른 듣던 모닝콜이 울린다고 깜짝놀라서 서랍을 열어본 남편......
죽은 자식이 살아왔나......얼마나 좋아하는지....
세상에~~~그동안 서럽속에서 물기가 다 말랐는지 모든기능이 정상이네..
정지를 시켰으니까 안되지 번호 등록만 하면 완벽하다고..
요즘 아침마다 두개의 핸드폰 모닝콜 때문에 시끄럽다,
여러분들도 혹여 물에 빠드리는 실수를 하더라도 버리지 말아보세요,
밑져야 본전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