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 정기 검진가는 날이다,
벌써 8년이 되었다,
처음 암이란 진단을 받았을때,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절망했었다,
그러나~
오~그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를 심자,
하는.. 심정으로 가족의 사랑을 남편에게 모았다,
그리고 8년을 맞는지금,
일년에 3번 받는 정기검진,
매번 가슴을 조이기는 하지만,
이젠 담담할 수 있다,
다녀 오겠습니다,
축구 56년만에 8강 진출을 축하하며~~~~~~~~~~
운주산야풍  |
2004년 08월 17일 18:4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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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하는 손 - 황 금 찬 -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아내는
바느질을 하고 있다.
장난과 트집으로 때묻은 어린놈이
아내의 무릎 옆에서 잠자고 있다.
손마디가 굵은 아내의 손은
얼음처럼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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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살면서 위로를 모르는 내가
오늘따라 면경을 본다.
겹실을 꿴 긴 바늘이 아내의 손끝에선
사랑이 되고
때꾸러기의 뚫어진 바지 구멍을
아내는 그 사랑으로 메우고 있다.
아내의 사랑으로 어린놈은 크고
어린놈이 자라면 아내는 늙는다.
내일도 날인데 그만 자지,
아내는 대답 대신
쓸쓸히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