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키위 언니네 집에 갔더니 여고시절을 회상하는 글을 읽다 보니 저도 문득 여고시절 오늘이 생각나네요....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11월 18일에 첫눈이 내렸었죠.
어떻게 기억하냐구요? ㅋㅋ 저랑 제일 친하던 친구가 그날이 생일 이거든요.
저는 11월 1일 이고 그 친구는 18일 이어서 서로 자기 생일에 첫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곤 했죠.
사실 여고시절에는 모두들 꾀나 괜찮은(?) 추억들이 많이 있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전 여학교를 다녔는데 저녁 자율학습시간이 되면 저녁을 먹으러 나가곤 했는데 똘마니(?)들이 쪽팔림(^^)을 무릅쓰고 교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차가운 한마디에 돌아가곤 했죠..
집에가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름모를 남자(후에 가르쳐 드릴게요)에게서 편지가 와있고......
또 고1때 국어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을 이름 대신 번호로 다 기억을 하셨죠. 한번은 졸업하고 2년 후에 길에서 그 선생님을 뵜는데 "어이, 20번 잘 지냈나?"
저도 잊고 있었던 번호를 기억하시는 그 선생님을 뵙고 정말 놀랐죠.
고3때 영어선생님은 지금 영어학원을 운영하시고, 다른 선생님들도 찾아 뵙지도 못하고 소식도 모르네요...
대부분 여고시절이 지겹게 공부하던 때라 돌아가기 싫은 때라고도 말하지만 전 그래도 코피 쏟으며 공부하지도 않았고 여고시절의 낭만을 느끼며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대학 진학을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 스트레스를 받으니 정말 불쌍해요. 우리 아들도 마찬가지고.....
그때 친했던 친구들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지만 모두들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