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아들이 물에 대해서 겁이 많고 나 또한 수영이라면 겁먹은 사람이라서 수영하기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나도 못하면서 구박할 수는 없기에...
그런데 여름방학때 바다에서 내내 살고, 아들녀석이랑 친한 친구가 수영을 다닌다고 하니 너무 배우고 싶었는지 물을 먹어도 괜찮고 귀에 물들어 가도 큰일 나는거 아니라면 당장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 얼마나 대견하고 기특한지 당장 수영장에 가보자고 했다.
우리 애들이랑 그집 애들이랑 함께 수영장에 가서 실컷 놀게 놔둬봤다. 혹시나 눈에, 귀에 물들어 갔다고 울거나 하면은 절대로 보내주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생각보다 혼자 잘 씻고 나오고 그 꾸물럭 거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난 보지 못했지만 락스물도 먹어 봤다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래서 화요일부터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2년간 해왔던 레고닥터는 끊기로 했다.
그만하면 열심히 이년 다녔으니 그만두자고 하니 수영 배울 욕심에 순순히 그런다고 한다. 겁먹지 말고 잘 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