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녀석
우리아이 2004/05/22 12:09   http://blog.azoomma.com/khh3222/131257

어제 신랑이 외국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새벽 등산계획을 일주일도 안돼서 그만둬야 하나 어쩌나 하고 고민했다. 6시30분 이면 이른 시간이기는 해도 아이들이 엄마 기척이 없으면 깨곤 하니 걱정이 돼서.... 전에도 일년넘게 하던것을 신랑이 외국 가는 바람에 그만뒀다가 삼개월만에 다시 하는건데 그만둘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해서 우리 아들한테 신신당부 했다. 깨면 동생 깨우지 말고 조용히 나와 티비보고 있으면 엄마가 7시30분 이면 오니 잘 할 수 있겠냐고...

물론 잘한다고 한다. 녀석은 엄마 입장을 많이 고려해 주는 편이라 늘 어디가면 동생은 자기가 볼테니 걱정 말라곤 한다. 걱정을 뒤로 한  채 다녀왔다.

문을 열고 갔는데 와보니 보조키까지 싸그리 잠그고 동생이 엄마찾고 징징거리니 소라게도 앞에 갖다 놔주고 오렌지까지 까주려고 준비하는게 아닌가? 한발 늦었으면 손벨뻔...

그래도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더군. 그래서 내일도 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녀석이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한다. 기특했지만 난 너무 칭찬에 인색한 엄마라 알았어 하곤 말았다.

왜 아들한테 살가운 말이 나오질 않을까? 늘 녀석한텐 미안하다. 엄마 사랑에 목말라 하고 늘 사랑한다고 먼저 애교 떠는데 난 징그럽다고나 하고 나 엄마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