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학연수를 마친 남편이 해외진출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오늘 서울에 일때문에 하루 나갔는데도 빈자리가 느껴진다. 옆에 붙어 있던 사람이 없으니 이것 저것 짜증도 나고 아이 보는것도 싫어진다. 아들 녀석은 받아쓰기 백점 맞았다고 연실 좋아라 소라게 사달라고 난리인데 난 흥이 나질 않는다. 그래 괜히 아들녀석에게 화풀이 하게 되고 소라게와 놀다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다. 늘 그렇듯이...
남편은 이제 출발했다고 12시에 온다고 씩씩하게 전화를 해왔다.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얼른 남편이 콱 박힐수 있는 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다.
좋은 자리 마다하고 나왔을 때는 나름대로 거대한 포부가 있었을텐데 기죽을까, 절망할까, 주저 앉을까, 너무 가족들에게 미안해 할까 걱정 걱정이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문득 남편의 얼굴에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간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불쌍한 사람... 힘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