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인데...
기본 주제방 2004/05/06 23:39   http://blog.azoomma.com/khh3222/127994

이제 어버이날 인데 엄마 기분을 상하게 한것 같아서 영 찜찜하다.

내일이 급식과 청소가 같이 걸리는 바람에 전부터 엄마께 와서 작은애를 봐달라고 부탁했었다. 우리 엄마 해줄거 다 해주면서도 말로 천냥빚을 지는 스타일이다.

결국엔 해줄것을 꼭 궁시렁 대거나 비판의 말을 자주 가하기에 우리 딸들도 다 시어머니를 더 편해하는것 같다.

며칠전부터 말을 해놓긴 했는데 선뜻 그래 하는 대답을 안하신다.

오늘 저녁에 전화 하셨길래 내일 열한시까지 오시라고 했는데 아빠(친정아빠) 점심은 뭘 챙겨 드릴만한 반찬이 있느냐, 몇시간을 봐줘야 하냐, 수미가 나랑 잘 있겠냐, 갈때는 뭘타고 가느냐, 저녁 드시고 가라 하면 뭐하러 남의 집에 오래있냐.. . 등등 사람을 아주 불편하게 한다.

전화끊고 시어머니께 전화한다. 어머니 내일 학교 가는데 애기좀 봐주실래요?

그래 열시에 가마. 걱정말고 자라. 끝이다.

이래서 난 시어머니가 편하다. 결국 엄마에게 오시지 말라고 하고 엄마는 기분이 상하셨는지 갑자기 왜 그러냐 하시더니 알았다고 끊으신다. 엄마 성격 뻔히 알고 속은 안그런데 말투가 그렇다는 것도 알기에 언니들이 뭐라 해도 난 그러지말라고 매번 엄마 편을 들어주지만 문득 문득 나도 불편할 때가 있다. 내가 나쁜 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