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분수대앞의 추억
옛추억을 더듬어.. 2003/10/30 17:46   http://blog.azoomma.com/kennetheun/103360

시원한 밤이다.

소개시켜준 친구커풀은 우릴 맺어주지못해 몸살을 앓다시피한다.

나또한 남자들의 심리를 어느정도 실패끝에 관과한 상태엿는지 모른다.

노래에도 있듯이.. 내숭떠는 여자 싫다면서도 거기에 혹하는것은 우매한 남자들만의 특징이며 신비감이 없는여자에게 금새 싫증을 느끼는것또한 알고는 있었으나...

그것이 몸에 배인 여자와 그것이 쭈물스러워서 시원시원한 여자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일부러라도 해보고 싶엇고 내앞엔 그 실험대상이 있다.

선을 본다고 햇다. 소개시켜준 친구에게 은근히... 곧 이말이 그에게 들어갈것을 계산에 둔것이다.  암것도 아닌사이이면서 호감은 있으되 누구도 한발 내딛지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만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그리 한것은 나의 시드는 청춘에 화풀이엿으며 괜잖은 여자 나꿔채이지못하는 서럼움이엇는지도 모른다.

보자는 영화표는 사놓은채 들어가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말을 극히도 아끼는 그사람이 내앞에 있다. 

영화관 광장앞에는 시원한 분수대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물을 품어대고 있고 살랑이는 바람에 나무밑벤치는 그날 신경쓰고 입고나온 하늘거리는 선드레스와 어우러져 어둠속에 잔잔한 추억처럼 살포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어렵게 꺼낸 한마디... " 낼 선보러 안나가면 안됩니까?"

똑바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피할수가없다.

만만히 그의 감정을 요리하려던 그 배포는 갑자기 어디를 갔던가.

이성으로 대하며 계획대로 내손안에 쥐엇다 놓앗다 하려던 괘씸한 맘보는 어디를 갓던가.... 내게 갑자기 한여름밤의 꿈같은 어지러움이 찾아오고 있었다.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엇구나... 기다리고 있었구나..

그러나 한술 더 뜨는 그의 말과 행동에 난 그만 거리에서 주저앉고 말았으니.

내 손을 붙잡고 빠른걸음으로 차를 향해간다.

" 켈리씨.. 집에 가야겠읍니다. 인사드리고 정식으로 사귀겟다고 허락을 받겠읍니다.

집이 어딥니까?"

이런이런... 사귀자는 말도.. 내가 좋다는 말도.. 신경이 쓰인다는 말도...

아무런 말도 안하던 사람이 우리집엘가서 사귀는것을 허락받는단다.

이팔청춘도 아니고... 누가 부모허락을 이나이에 받고 사귀리... 결혼허락이면 모를까..

내가 애원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황당할수가.....  기운이 어찌나 쎈지 일단 거리에 주저앉아 설득을 하게 되었다.

"우린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어찌 부모님을 먼저만나 사귀는 허락을 받자합니까..

내 나이가 결혼허가 받으러 가야하는 나인데.. 어찌 만 32살이 되어서 데이트 할겁니다 라고 허락해 달라고 하라 합니까? 내는 몬합니다."

"전 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셧읍니다. 사귀다가 그것이 결혼반대 사유가 되서 헤어진다면 얼마나 아프겠읍니까.  그러니 사귀기전에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하는 저의 심정을 알아주십시요."

"..........!!!"

애초에 고아도 아니고 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셧으니 그 심정이 외로운 사람 ...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

우리 부모님은 그런것 따지시는 분들이 아니라 사람 성실한것.. 됨됨이를 보신다고 겨우 말려놓고 헤어지는 그날밤은 왠지 행복감에 슬며시 미소가 나고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