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네..
기본 주제방 2005/12/30 04:06   http://blog.azoomma.com/kch093/214750

어느덧 겨울이다.

나를 기다려주는 신밧드의 모험..

신밧드는 내가 연애할때 나의 남편이 pc통신할때 천리안 아뒤였는데

이젠 편하게 다가오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두아이를 낳고 삼십대중반이 되었고

이제 몇일후면 삼십의 꼭대기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겠지.

와인을 한잔 했다.

아니 세잔째 마시고 있다.

기분은 참 좋다.

지금은 새벽 4시..

남편은 낚시를 하러 갔다.

점점 내가 옅어져 가는것 같다.

언제 부턴가 나의 색을 잃어가고 있다.

난 유난히 검정색을 좋아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검정색은 회색이 되어버렸고

이제 점점 흰색에 가까워 지려 한다.

흰색...

선을 그어 주지 않으면 알수 없는 흰색..

난 꿈이 있었다.

이제는 그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예전엔 나름대로 센스도 있고 똘망똘망 했는데

요즘은 내가봐도 멍하다.

내가 왜 이렇게 변했을까...

세번의 자연유산 그리고 두번의 출산

모두 다섯번의 전신마취...

난 내몸에게 죄를 짓고 있다.

난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는데

막내라 이기적인지는 몰라도

난 나를 너무 사랑하는데

나를 사랑하는데

사랑했는데

요즘은 그 가느다란 끈이 희미해져간다.

왜이리 슬프지...

와인탓인가...

삶 속에서 나를 찾고 싶다.

누구 나를 찾아주세요..

나 아무래도 우울증인가봐요..

나의 금쪽같은 두딸 외에는 모두 꼴보기 싫은

인간들 뿐입니다.

나 어떻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