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국 뉴저지 주 ‘여름캠프’에 참가한 딸과 아들을 데리고 컬럼비아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뭉쳤다. 이 교수는 “해외 캠프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고학년 때 가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이현주 교수
딸-외고 합격 아들-국제중 2차 전형 이현주 교수의 영어교육 비법
《영어 영어 영어…. 정말 잘하는 비법도 많고 도사도 많고…. 그런데 왜 여전히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짜증이 날까요? 너무 욕심을 부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방법이 조금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영문학을 전공한 교수님이자 두 아이를 둔 엄마의 조언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일명 ‘직장맘’인 이현주 교수님은 지난해 큰딸을 외국어고에 합격시키고 아들은 국제중 2차 전형까지 통과시킨 ‘알파맘’입니다. 두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느낀 모든 것을 독자 여러분에게 매주 한 편씩 전하고자 합니다. 큰딸 희정이가 영어를 공부하면서 체득한 실전공부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이 교수님과 만나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노력’이 우선 … 학원도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중학 진학 전 5, 6학년때 반드시 문법 정리를
―외국어고와 국제중 전형 2차 합격. 모든 부모의 부러움의 대상인데요. 엄마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해야 합니다. 한국식 영어 공부(한국어 문법책)보다는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토셀 등 국가공인기관의 시험을 보면서 실력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공부는 장기전이라는 마음으로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려고 아이를 힘들게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국제중이나 외국어고에 입학하기 위한 동기 부여는 어떻게…. “중학교 경우는 직접 아이와 함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시설이나 환경을 보더니 꼭 입학하고 싶어 하더군요. 5학년 정도에 미리 가보면 자극이 될 듯합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함께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어학에 소질이 있는 아이는 구별이 되나요? “소질 보다는 노력입니다. 하지만 언어이기 때문에 성격의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은 듣기와 독해 성적이 우수합니다. 반면에 활동적인 아이들은 당연히 말하기가 뛰어나죠. 부모가 아이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조화를 이뤄주면 듣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문 같지만 영어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학원도 영어 잘하는 한국인 선생님보다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어도 외국인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일단 한 번 선택한 학원은 3, 4년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진학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게 있다면…. “문법인 것 같아요. 영어 학원을 5, 6년 다니고 웬만한 영어 책을 읽고 말하고 에세이를 쓸 줄 안다고 해서 문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대부분 ‘안다’고 착각합니다. 아무리 잘 하는 어린이도 5, 6학년 때 반드시 문법책을 선택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법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만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해외 영어 연수 체험 경험이 있는데 무엇을 준비하고 거기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팁을 주세요. “저는 영어 연수를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6개월 정도 연수를 해서는 실제로 영어가 그다지 발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국문화에 노출된다는 점, 그리고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동기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가볼 만합니다. 연수 프로그램은 굉장히 다양하고 선택의 폭도 넓기 때문에 칼럼을 통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