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 형님이 교회 권사님이 되신 이후로 여러 신앙을 두루 섭렵하시던 울 시어머님
기독교로 정착하시고 어설프게나마 신앙을 갖게 된지 얼마안됐죠.
전에 시어머님댁에 가게 되었는데 " 야들아, 너네 오늘 어디 가지 말고 나 따라서
요 옆에 교회 한번 가보자"
울 신랑왈, " 엄니, 난 허리도 아프고 감기 기운도 있으니
애들이랑 며느리 데리고 갔다 오세요"
' 진짜, 진짜 웃겨. 자기가 가기 싫으면 안가면 되지. 왜 날 팔아'
성격 급하신 어머님 식사하다 말고 말끝나기 무섭게 교회 가방 챙겨 빨리 나오라 하시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 잡고 계시네..
'어젯밤 꿈에 하느님, 부처님 나온것도 아닌데 그래, 효도 한번 하자.
나쁜짓 하는것도 아닌데'
근처 무슨 무슨 교회에 도착해 어설픈 웃음과 인사로 소개 하고 자리에 앉아
입만 뻐끔 뻐끔 거리고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는데 어디선가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다오~
소곤거리며 "어머어머,,,, 어머님, 있잖아요. 어머님 핸드폰 소리 같아요."
우리 어머님 기차 화통을 삶아 드셨나? " 아녀, 나 핸드폰 집에다 놓고 왔는디 
예배보던 모든 분들의 시선이 우리한테로 모여들어
"아니, 아녜요. 어머님꺼 같은데 잠깐 가방 줘 보세요.빨랑요"
왠일이니! 진짜 .. 집에 두고 오셨다는 핸드폰이 가방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내가 못쌀어.. 이를 어째, " 어머님, 핸드폰 진동으로 하셨어야죠."
"뭐셔, 진동이 뭐다냐? 그 노래 애비가 엊저녁에 해준건디? "
며느리가 뭣땜시 그러는지 지금 어떤 분위긴지 상황 판단을 못하시는 우리 어머님!
예전엔 이렇지 않으셨는데 몸이 아프시고 난 후로 점점 몸과 마음이 쇄약해지셔서
마음이 넘 아프다.
어머님 핸드폰을 진동으로 맞춰놓고
" 사랑하는 어머님! 제가 미리 미리 못챙겨 드려 죄송해요. 저도 교회 열심히 다닐께요"
======= 우리 모두 어르신들께도
모티켓송을 잘 알려드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