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일 흔들어뽜♬♬
아싸~~~~
이게 무슨 자다가 남의 허벅지 긁어대는 소리냐구요? ^^
아니, 넘 넘 웃긴 얘기에요.
엊그제 큰 애 혁이 태권도 학원에서 품띠(빨강,검정 섞인 띠) 심사날이었어요.
모처럼 학부모들 면담도 있다고 해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성범이 엄마랑 같이
한껏 뽐내입고 애들 아빠들이랑 무슨 파티에라도 가는 듯 요란뻑쩍찌글하게
동네 방네 소문 다 내고 태권도 학원에 갔어요.
우리 보다 먼저 와있는 열성 학부모 들을 헤집고 어떻게 해서 의자 몇개 밖에 안남은 걸
쟁탈전에 성공해 성범이네 부부와 우리 부부는 같이 점잖게 심사를 보고 있었죠.
우리 혁,성범이 차례가 되어 애들보다 어른이 더 긴장되어 숨조이며 잘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그 찰라에
♬엉덩일 흔들어뽜! 모두 다 볼수있게 띠띠띠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누군가의 핸드폰 소린가 참 별스럽게 시끄럽따 정말^^
하는 순간 옆에 앉아 있던 성범엄마 얼굴 빨개지며 핸드백 가지고 밖으로 나가
야 되는데 아이들과 어른들로 꽉 차있어 나갈곳이 없어 진짜로 엉덩일 이리 저리
흔들어 대고 있는게 아닌가^^
가서 도와줄수도 없고 핸드폰 벨소린 여전히 울려퍼지고
그 날 성범이 엄마 스타일 완전 무너졌다.
돌아오는길 " 아휴~ 학원안에선 진동으로 해야지. 난 자기가 알아서 했겠지 하고
내 핸드폰만 진동으로 해놓고 있었는데 깜빡 잊었나보다"
" 몰라, 몰라, 나 태권도 학원에 창피해서 두번 다시 못오겠따~"
" 여러분, 아이들 학원 심사, 대회때
핸드폰 진동으로 해놓는거
꼬~~ 옥 기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