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열등감에 사로잡힌 불쌍한 자화상

'여성은 남성에 비해 온순하고 착하다.
'친절하고 순종적이며, 겸손하고 관대하다.'
'누구나 모성애를 지니고 있어 자기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여성상을 기대하고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착하게 사는 것이 여자가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일까?
아니, 그 반대이다. 현대 여성은 더 이상 착한 여성이기를 거부한다. 여성들도 많이 달라졌다. 남자들보다 더 능동적으로, 더 진취적으로, 더 창의적으로 사회전반을 누비고 있다. 남자보다 더 강한 여자들을 아주 쉽게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일방적인 희생 위에서 남자들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내가 동등하게 행복을 누려가면서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현명한 길을 발견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모순점들이 여성 내부에 싹트고 있다. 아니라고 도리질을 쳐보지만 자세히, 그리고 솔직히 자기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다른 누구도 아닌 여성 스스로가 옴짝달싹도 못할 만큼 단단한 차별 의식의 밧줄을 자신에게 묶어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여러가지 신드롬으로 표현되는 억압의 밧줄들이다.
자신은 아무일도 안 하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으면 근사한 왕자님이 유리구두 한짝으로 인생을 확 바꿔줄 것이라고 믿는 '신데렐라 신드롬', 역시 근사한 왕자님의 키스 한 번으로 모든 근심을 날려줄 것이라 믿는 '백설공주 신드롬', 그리고 무작정 해맑은 미소만 짓고 있으면 착하고 참한 여성으로 발탁되어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모나리자 신드롬' 등이다.
물론 이런 신드롬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훌륭히 자신의 인생행로를 걸어가는 수많은 여성등이 있지만 그들 역시도 가슴 한켠에는 이렇게 인생을 한꺼번에 바꿔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신드롬들 외에도 여성들을 묶어두는 억압관념들은 너무도 많다.
* 자신있게 보이고는 싶지만 고집스럽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
*당당하게 보이고는 싶지만 역시 '사랑스럽다' 라고 말을 완전히 포기할 수
는 없다.
*사회적인 성공도 좋지만 여자로서의 근본적인 의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 다.
예를 들면 결혼이나 출산,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의무 등이다.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남들의 시선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자신만은 이런 억압관념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을 돌이켜보면 이런 요소 한두 가지쯤은 누구나 지니고 있을 것이다. 아니 이런 자신의 심중을 남자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더욱 철저히 자신을 무장시키는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여자들의 이런 한계점은 도대체 왜, 어디서 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