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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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예전에 딸아이에 보낸 편지글을 보면서 맘이 짠하였는데... 수술을 하셨답니다.(경과가 좋은듯 합니다만.) 아이들의 맘이 넘 아픈가봐요 선생님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블로그에 담아봅니다.
혜윤에게!
스승의 날 전날? 너희들의 파티는 진짜 멋졌다. 샘은 진짜로 아무 생각없이 일찍 왔는데 내가 잘못했던 거 같애.
사실은 작년에도 들어보지 못한 스승의 날 노래를 듣고 가슴이 찡해서 왔었는데 너희들에게 티를 안내려고 애를 많이 썼지.
너희들의 그런 예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지낼거다. 내가 하고 싶은 만큼 너희들에게 해 줄 수가 없어서 더 미안하다.(몸이 안 따라주니...)
샘은 굉장히 눈물이 많아. 안 믿어도 어쩔 수 없는데... 눈물이 많아서 남과 싸우지를 못하지. 겉모습은 강해 보여도 속은 여린 사람이야. ㅋㅋ 샘은 누구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을 좋아해. 물론 분위기 파악을 하면서 ㅋㅋ 애교있는 사람도 좋아하고 워낙 내가 무뚝뚝해서리...ㅎ 조금은 수다스럽고 그런 애들이 좋아. 나도 사람인데 좋아하는 스타일 없겠니? 그러면서도 착실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잘 해결해 주면 더 좋고.... 너희들한테 조금만 정을 줄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또 정을 많이 줄 거 같애.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만난 지 3개월째 되는데 아직도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 지 못한다고 생각해. 내가 맘을 열어서 접근을 해도 1년동안 샘이랑 한 마디고 안하고 지나가는 애들도 많이 봤거든.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샘도 노력하고 너희들도 노력해서 서로의 눈빛만 봐도 맘을 알 수 있는 그런 가까운 사이가 되었은면 하는게 내 바람이다.
혜윤아. 첫인상이랄까? 굉장히 똑똑해 보이고 약간은 새침떼기 다운 그런 면도 보였는데. 지금 보면 새침떼기는 아닌것 같고 약간은 덜렁거리는 성격 공부는 어느 정도 하는 거 같고... 내 생각 맞지?
편지에 글씨 바르게 쓰느라고 애 많이 썼더군. 일기도 개성있게 쓰던데.. 그 비밀일기 말이야? 자음만 쓰는 거 그거 샘 다 읽을 수 있음. 그럼 비밀이 아닌가?ㅎㅎ 참 독특하더라고... 개성이 있어. 다만 체육에 좀더 관심을 갖길. 중학교 가면 실기평가도 많이 하는데 신경을 좀 써야 돼.
앞으로 샘이랑 좀 더 친해져보고 너의 꿈인 소설가? 꼭 이룰 수 있게 책도 많이 읽고 여러가지 경험도 많이 하길 바란다. 수학여행 가서 즐겁고 기억에 남는 추억들 많이 남기자고.... 사랑한다.
2005년 5월 14일 토요일 오전 09:38:45 샘집에서.... 혜윤이를 많이 아끼는 샘으로 부터
요즈음 많이 교육문제가 심각한데. 맘 예쁜 선생님 만나서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샘~ 네잎클로버의 "행복"을 드릴께요. 빨리 회복하셔서 아이들에게 돌아오세요.
* 혜윤맘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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