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보니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하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울 신랑..
나야뭐, 있는건 시간뿐..ㅋㅋ
평소에도 아이들한테나 나한테 무척 잘해주고 챙겨 주는데,
그날도 자기만 연말 부위기 내는게 미안했던지,
전화를 해서 그러더군요.
"난데, 나 오늘 늦어.뭐해.? 밥은.."
"아직, 알았어요.....(
)"
"저기,, 당신 굴 먹을래.!"
"굴,,!"
"그래, 굴.. 석굴 있잖아."
"뭐, 사다 주면야 좋지(
)"
"알았어, 있다가 사다줄께"
그렇게 전화를 끊고 아이들 밥을 챙겨 먹인뒤 설거지를 끝내고
티비(TV) 시청을 하고 있었지요.
한 2시간쫌 더 지났나..
10시쯤 안돼서 들어온 신랑이 커다란 까만봉지 하나를 부억 씽크대위에
올려 놓더니 옷을 갈아 입으러 가더군요.
그래서 봉지을 열어 석굴을 하나 꺼내어 까먹어 봤답니다.
음,,살이 통통한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제 딴엔 가스레인지위에 판을 갈고 석굴을 구워 먹을양 올려
놓았는데,,
이런,,사방 팔방으로 단단한 석굴 껍질이 튀지 뭐예요.
이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하며 뛰어론 신랑이 하는말...
"지금 뭐하는거야..내가 해줄라고 했는데..기다려봐 이사람아."
그러더니, 찜기를 꺼내어 물을 붓고 그위에 석굴을 얹더니
한 5분 정도 지났을까 손에 장갑을 낀고 찜통을 통채로 들고 거실로
왔답니다.
앗, 뜨거워를 연발하며 연신 석굴을 까주는 신랑...
"어때, 맛있지. 살이 통통한것이 정말 맛있겠다..♡^^"
물론 석굴이 맛도 있었지만,
전 신랑이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더 고마웠답니다.
그렇게 사온 석굴 한봉지를 눈 깜짝할 사이 모두 먹어 버리니,
배가 부르더군요.
배가 부르니 움직이는것도 귀찮아지고, 쓰레기 치우는것도 그렇고,,
그렇게 앉아 있자니 신랑이 상까지 들어다 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
"나 밖에 없지..ㅋㅋㅋ"
그래,,당신 밖에 없어!!
마누라 기분도 헤아려줄줄 아는 예쁜 신랑...
여보야,,알 라뷰!~~~(^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