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고 달려라.
천방지축의 오늘은~ 2005/06/28 18:19   http://blog.azoomma.com/jubari16/197947

지난주 금요일의 일이다.

가끔씩 저녁에 신랑이 늦을때면 아이들을 성화에 못이겨 놀이터로 운동을

나가는데, 지난주 금요일이 그날이다.

 

아들 녀석이 요즘 축구에 빠져 툭하면 축구를 하자며 조른다.

 

이건 아빠의 영향이 크다.

거진 매주마다 상암경기장에 축구가 있는 날에 어김없이 달려가는

신랑 덕분에 축구 경기를 보는데,,

 

그 다음부터 아들 녀석이 티브(tv)에서 축구가 나오면 환장을 한다.

거실에서 축구공을 차고 다니지 않나,

옷을 벗어서 놓고 발로 뻥~ 차서 욕실로 들여 보내질 않나.

보이는게 다 축구공이다.

 

그래서 꿈도 바뀌었다.

얼마전까진 태권도관장이되느게 꿈이었는데,,

이젠 박주영처럼 축구선수에 국가대표가 되는게 꿈이란다.

 

꿈이야 크게 가지면 좋지뭐.

 

 

그러다 지난주에 일이 터졌다.

그날도 신랑이 늦게 들어온다고해 아이들과 놀이터로 나갔늗데,

마침 아들녀석 친구네도 나와 있더라고.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앉아 수다 한판을 벌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신나게 뛰어 다니며 공놀이도하고

한참을 노는것 같았는데,,

갑자기 울음 소리가 나더라고.

 

누가 깨졌(우고 있구나) 싶었는데,,

아니 울 아들 녀석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가.

달려가 보니 눈썹위에 혹이 난데다 피가 흐르고 있더라고.

어찌 된거냐고 물으니 친구와 놀다가 그랬다나.

 

 

어디다 그랬냐고 물으니, 이녀석 하는말..

친구가 돌을 들고 쫓아 오길래 앞도 보지 않고 도망 가다가 그만

가로등에 헤딩을 했다네.

 

그러게 도망을 가더라도 앞은 보고 갔어야지.

왜 앞도 보지 않고 달려 가로등에 헤딩을 하냐고...

그날밤 그 아이도 그 아이 엄마한테 야단맞고, 전화해서 사과하고..

우리 아들녀석도 나한테 혼나고,,

아이고 두야,,

 

그렇게해서 5일이 지났는데도,

눈 주위가 붛더니만, 파랗게 멍이 들어 버렸네.

꼭 주먹으로 눈을 맞은것처럼..

보는 사람들마다 물어 보는데,,

 

다시는 그렇게 놀지 말라고 타일르고 얼마나 속상하던지..

 

아들아, 앞으론 보고 달려라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