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꼭 품고...
스크랲 2005/01/22 13:15   http://blog.azoomma.com/jubari16/177583

어제 저녁 일이랍니다.

신랑이 모임이 있어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들과 간단히 저녁을 먹었답니다.

근데, 전날 고은이가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자꾸 졸음이 몰려

오더라고요.

상도 치우지 않고 한쪽으로 밀어 놓고,(식탁이 있는데도 항상 상에다 먹음ㅋㅋ)

그냥 드러누워 버렸답니다.

아이들은 티브에서 나오는 만화에 빠져있고,

어느새 제가 잠이들어 버렸나봐요.

울 자형이가 저를 깨우더라고요.

근데, 눈이 잘 떠 지는거예요.

아이는 아빠 전화라고 받으라고하고,,,

간신히 손에 전화기를 쥐고 통화를 했답니다.

 

신랑왈."지금 가는 중인데 떡볶이 사갈까.?"

저녁 먹었는데...그럼 우유나 하나 사와요. 요새 새로나온 서울우유 있는데, MBP라고...'

"뭐라고MVP 그런 우유도 있어. 몰라 그냥 뻒볶이 일인분만 사간다.."

'저녁 먹었다니깐,,,그럼 사오지 말던가.....(퉁명스럽게..)'

 

그렇게 통화를 하고 좀 있다가 들어온 신랑...

손에 든 검은 봉지를 내밀면서 먹어 보란다.

몇일전 티브(TV)에서 나온 떡볶이 맛있는 집 나왔을때 내가 한번 먹어 보고

싶다고 한 말이 생각나 오다 들러서 사왔단다.

거기다 내가 사오라는 MBP 우유까지..

첨엔 떡볶이만 사왔는줄 알고 낼 먹는다고 한쪽으로 밀어 났었다.

신랑이 안을 열어보라고해 열어보니,,떡볶이와 함께 든 MBP우유가 데워져 있는게

아닌가! 에고 미안스러워라!

(뜨거운 떡볶이와 함께 들어 있어서 데운 우유가 되버렸네요..ㅋㅋㅋ)

 

그 우유 파는데 찾느라 몇군데를 들러서 왔단다.

사실 동네 마트엔 아직가지 MBP 우유를 볼수가 없어 신랑손을 빌린 것이다.

아이들도 배가 부른지 아무것도 안 먹는다고 하고,

나는 잠이 덜깬 상태에서 신랑이 나를 생각가해서 사온 떡볶이를 몇개 집어

먹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단지 졸린것 뿐인데...ㅋㅋㅋ)

솔직히 저녁을 먹인지 얼마 안돼서 배도 부른 상태인데,,,신랑 성의를 무시할수도 없어

서너개 집어 먹고 토크를 내려 놓았는데,

욕실로 들어간 신랑이 들락날락하며 연신 맛있냐며 물어본다.

'어~ 맛있어'

거기다 우유는 왜 안 마시냔다.

도대체 무슨 우유이길래 사오랬는냐고 하면서...

솔직히 배가 불러서 더이상 들어 갈때가 없는데.....

그런것도 모르고 신랑이 씻고나와 그런 내 모습을보고 한마디 던진다.

"괜찮아. 오늘은 살쪄도 되니까 먹어.

나 같은 신랑이 어딨냐! 식을까봐 가슴에 품고 달려 왔는데..ㅋㅋㅋ"

'배 불러서 못 먹는다니깐~ '

"괜찮다니깐 어여 먹어..우유도 따라줄까~~"하며 컵에 조금 부어준다.

이 사람이...ㅎㅎ

그 바람에 잠은 확 달아나고, 늦은 설거지를 하면서 연신 웃음이 나왔다.

에고,,마누라가 한 얘길 귀담아 들어주고 넘 이뻐 죽겠다.

그래서 나 생각해서 사왔다는 MBP우유와 남은 떢볶이는 내일 데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배가 불러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여보야,,,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