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댁엔 아버님과 어머님 빼고 남자만 세명이 있다.
나에겐 위로 아주버님이 두분이 계신다.
그중 나의 신랑은 막내..
막내인 신랑이 젤 먼저 장가를 가고, 다음이 둘째...첫짼 아직..
(우여곡절 끝에 결혼 성고..ㅎㅎ)
아직 좋은 분이 안 나타 나셔서 여직 혼자 계신다.
건축가에 돈도 잘 벌고, 착하고, 맘 씀씀이도 좋으신데...
울 아이들이나 형님네 아이들은 유난히 왕 큰아빠를 따른다..
그만큼 잘 해주니깐~~
올해도 벌써 다 지나 가는데..걱정이다.
한번은 시댁에 놀러 갔다가 생긴 일이다.
울 아들녀석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울 시부모님 앞에서 부르게 되었는데..
제목이 개구리 노총각이었다.
이 노랠 듣고는 온 집안 식구들이 깔깔깔...ㅎㅎㅎ
울 아들녀석 자기가 잘해서 웃는줄 알고 마냥 좋아했다.
저녁에 퇴근해온 왕 큰아빠 저녁을 먹을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울 어머님 대뜸 울 아들 녀석한테 노래를 불러 보러 하는거다.
난 아주버님 눈치도 보이고, 웃기기도 하고 어쩔줄 몰라 했는데..
다들 키득 키득 웃어대는 모습이 이상 하다 느끼긴 울 아주버님...
뭔노랜줄 뭘라도 그래 한번 불러 보라며, 도대체 무슨 노랜데 그래~하는 동시에
밥 한술을 떠 입에 넣는다.
울 아들녀석 좀 쑥스러워 하면서 벌떡 일어나 왕 큰아빠 앞에서 노래를 불러댄다.
"저 건너 조금만 호숫가에 아하~히히~
개구리 노총각이 살았는데..아하~ 히히~~
사십이 넘도록 장가를 못가 안갔는지 못갔는지 그건 나도 몰라..
몰라 으샤으샤~ 몰라 으샤으샤 몰라~"
그 순간 울 아주버님 얼굴이 홍다무가 돼 버리며 입안에 있던 밥알이 튀어 나올뻔했다.
ㅎㅎㅎㅎ
다른 식구들은 배꼽을 잡아가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는데...
울 아주버님 어쩔줄 몰라한다.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첨 보았다.
아들 녀석 노래를 다 부른뒤 왕 큰아빠한테 달려간다..
울 아주버님,,울 아들녀석을 한대 쥐어 박더니,,홍다무 된 얼굴로 깔깔깔 웃어 댄다.
울 아들녀석 왜 때리냐며 씩씩 거린다.
자긴 노래한 죄(?) 밖에 없는데 하는 표정으로~
그날 저녁 울 아들 녀석 덕분에 눈물까지 흘리며 아주 실컷 웃었다.
아들아 담부턴 그 노랜 왕큰아빠 앞에선 절대 부르지 마라..ㅎㅎㅎ
울 어머니 울 아들녀석 노래 듣고 충격 받아서 장가좀 가라고 일부로 더한것 같은데..
글쎄 그 충격이 그때 뿐이었나...
올해도 벌써 다 갔는데...걱정이다.
아주버님 반쪽은 어디에 있는 걸까..
얼른 좋은분 만나셔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다..
참,,오늘은 울 아주버님 생신이라 문자 메일 보내 드렸네여.
아주버님!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하게 사시기를 정말 정말 빌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