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짱이야...
스크랲 2004/09/07 18:46   http://blog.azoomma.com/jubari16/158199

지난주 일요일날 시댁에 다니러 갔었다.

울신랑 집을 나서기전 "그거 챙겨" 그런다.

"뭘 챙겨..??"

"팩 있잖아. 포튠인가 하는거 말이야.."

"그걸 시댁에가서 할려고..?"

"가서 하면 어때..빨리 챙겨서 나와"

이젠 시댁에 까지 가져가서 한다고 척척 챙기는 울 신랑...ㅎㅎ

한번 팩 맛(?)을 본 후론 내가 말 안해도 이렇게 알아서 챙긴다.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이 남자.. 거실 한쪽에 대자로 벌러덩~~ 누우며 하는말..

"이리 와봐~~"

"응~~왜그래 애들 보는데~~"(그러면서 다가서는 나..ㅎㅎ)

"이사람이~~ 내가 뭘. 팩 좀 붙이라고 그런건데..응금하게시리~ 푸하하하하"

이런~~나보고 응큼하단다..

가방을 뒤져 팩을 꺼내 뜯는데..울신랑 잠깐만을 외친다..

"잠깐만.."

"왜..?"

"옷 입고 해야 하는거 아냐..안가져 왔지..잘 좀 챙기지..?"

나보고 안챙겨 왔다고 도리어 뭐라 한다.

으메~ 이런 경우를 주객이 전도 됐다고 하는 거 아닌가! 

어쨋든 옷은 안 챙겨 왔으니 그냥 팩이나 하라며 얼굴에 턱 하니 붙여주며..

나도 한마디 했다.

"팩 할땐 웃지도 말고 말하지도 않아야 되는거야~"

그랬더니,,그러냐며 이내 입을 다문다...ㅎㅎ

이 광경을 본 울 아들 녀석...

만화를 보다가 아빠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 앉는다.

"아빠 지금 뭐하세여..?? 하며 한번 얼굴을 한번 쓰~~윽.

 

 

 

 

 

 

 

 

 

 

 

 

 

 

 

 

"아빠 지금 이서진처럼 짱 될려고 팩 하는 중이야."

"이서진이 누구예여.? 나도 이거 할래 짱 되게"

울신랑 "이건 남자만 하는거야" 하니..

아들녀석 "나도 남잔데...나도 할거야~~"를 외치며 아빠를 덥친다.

 

 

 

 

 

 

 

 

 

 

 

 

 

 

 

 

울 신랑 "넌 아직 고래도 안 잡았잖아. 고래 잡아야 진짜 남자 되는거야..!"

아들녀석 "고래는 안잡을거야..나도 해줘 해달란 말야~~"

그러면서 아빠처럼 팩 한다며 자기 얼굴에도 하나 붙여 달란다.

하나 밖에 안 가지고 왔다고 하니,,,

이녀석 아빠 얼굴에 붙여진 팩을 뜯으려고 하다가,,아빠의 저지로 불발 되자

울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ㅎㅎ

 

 

 

 

 

 

 

 

 

 

 

 

 

 

 

 

울 신랑 아들녀석과 실랑이를 한지 20분이 다 되어 얼굴에 있는 팩을 뜯어주며

아들 녀석에게 주며 한마디 한다.

"자형아 아빠 짱 됐지..그치..?

"아니냐..내가 짱 될거야.."

물어보긴..ㅎㅎ

아들 녀석 화가나서 대답도 시큰둥하게 하고는 얼른 아빠가 하던 팩을 자기 얼굴에다

붙여 버린다.

 

 

 

 

 

 

 

 

 

 

 

 

 

 

 

 

"아빠 조금만 기달려 내가 짱 된얼굴 보여줄테니깐여.."

애나 어른이나 좋다는건 알아 가지고~~

울 아들녀석 생김새며, 하는 행동까지 어쩜 그렇게 아빨 닮았는지~

(이러다 이서진이 울고 가는것 아닌가 몰라..ㅎㅎㅎ)

 

아들 녀석 금새 팩을 뜯어 내더니 아빠하고 나하고 누가 더 짱이냐며 묻는다..

그래,,"아빠가 더 짱인데" 했더니,,울신랑은 싱글 벙글..

아들녀석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ㅎㅎ

팩 하나로 기분이 좋아진 울 신랑 자기가 점심 준비를 한다며 부엌으로 직행!!

 

 

 

 

 

 

 

 

 

 

 

 

 

 

 

 

오늘의 특별 요리를 한다면서 계란을 찾는데,,,특별 요린 다름 아닌 계란찜~~

난 그저 계란 찜이네 하며 말을 했더니,,일단 맛을 보란다..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계란 찜을 만들었다..ㅎㅎ

계란찜을 먹으면서"맛있지.?" 를 연신 물어 보는 울신랑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사실 맛도 맛이지만,,신랑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계란찜이기에  더욱 맛있었던거 같다.

이렇게 해서 앞으론 계란찜은 자주 얻어 먹을것 같네여.

 

                                        

 

 




        행 복 가 득 한 날 되 세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