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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한국시간) 고우디 올림픽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손승모가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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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코트에서 만년 2인자였던 손승모(세계랭킹 13위.밀양시청)가 아무도 생각지 못한 대어를 낚았다.
손승모는 20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복병 소니 쿤코로를 2-1로 제압, 남자 단식선수로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
전통적으로 복식 강국인 한국은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식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손승모와 이현일(김천시청), 박태상(삼성전기) 트리오가 출전했지만 남자 단식은 역대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은 고사하고 변변한 입상 성적조차 없었기에 아테네에서도 ‘잘하면 8강’, ‘4강까지 가면 기적’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나마 기대를 모은 선수도 사실 손승모가 아닌 세계랭킹 4위인 이현일이었다.
왼손잡이라는 이점과 순발력, 유연성이 뛰어난 이현일은 지난 해 남자 단식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 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였기에 대진운이 따르면 동메달이 가능하지 않을 까 하는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현일이 16강, 박태상은 8강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사이 손승모가 코칭스태프조차 예상치 못한 코트의 반란을 일으켰다.
8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첸홍(중국)을 격파한 손승모는 여세를 몰아 준결승에서까다로운 쿤코로 마저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한 것.
이현일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로 불렸던 손승모는 지난 2002년 코리아오픈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뿐이었다.
하지만 손승모의 최대 강점은 큰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투지가 샘솟는다는강심장의 소유자라는 것.
부동의 세계랭킹 1위였던 김동문-라경민이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실패했듯이 지나친 긴장으로 이변이 속출하는 올림픽에서 손승모가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워 상승세를 탄 것이다.
밀양고시절 셔틀콕에 눈을 맞아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던 손승모는 양쪽 시력이완전히 ‘짝 눈’인 상태에서도 라켓을 놓지 않았던 투혼의 선수다.
지금도 렌즈로 시력을 교정한 채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고아무리 스코어가 뒤져도 단 한번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손승모의 강점이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인 타우픽 히다야트(23)는 인도네시아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손승모가 별로 이겨본 경험이 없는 강적이다.
그러나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은 분위기 싸움이고 배짱있는 선수가 이기는 게임이다. 손승모가 상승세를 탄 만큼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실명 위기를 극복하고 만년 2인자의 설움도 씻어버린 손승모가 한국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남자 단식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손승모 선수에게 힘을.....아자 아자 아자..최선을 다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