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청, 발신자 확인·녹취 겸용 전화기 설치
“민원인 너무 심해”… 주민들은 “편의주의적 발상”
[조선일보 최규민 기자]
인천 계양구청이 민원인들의 폭력전화를 막기 위해 전화내용을 녹취하고 발신자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전화기를 최근 일부 부서에 설치했다.
이 전화기가 설치된 곳은 폭력전화가 자주 걸려오는 당직실과 교통행정과, 건축과, 환경위생과 등 9개 부서. 계양구청은 운영 성과가 좋으면 6000만원을 들여 자동 녹취 서버를 구축, 구청 모든 부서와 동사무소 등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생활 침해 논란을 막기 위해 전화내용을 녹취할 때는 민원인에게 미리 알려주기로 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은 민원인들의 폭력·욕설 전화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차단속 문제로 매일같이 민원인들의 전화에 시달린다는 교통단속과의 한 공무원은 “‘개××’ 같은 욕은 예사”라며 “법대로 처리했을 뿐인데도 이런 전화를 받으면 마음이 불편해 하루종일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청측은 공무원과 민원인 사이에 다툼이 생겼을 경우 녹취 내용을 근거로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계양구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공무원도 인간인데 우리 인권은 우리가 보호해야 되지 않겠나”며 “국민들도 공무원을 ‘하수인’으로 보는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처음부터 일을 잘 처리하거나 묻는 말에 친절히 답변하는 등의 풍토가 돼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생겼겠느냐”며 “주민 입장보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는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 전화욕설 이래서 되겠습니까..모티켓을 지켰다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겠지요..
모티켓을 지키는 나라 웃음이 가득한 건강한 나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