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對 신화'… 한 신화는 깨진다
'월드컵 4강' 한국 vs '유로 2004 우승' 그리스 축구개막전
조재진ㆍ이천수ㆍ최태욱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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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리톱으로 나서는 최태욱·조재진·이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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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는 세계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의 마케도니아가 터를 잡았던 곳이다. 지난 7월 그리스 축구대표팀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그리스 국민 수만명이 ‘레프코스 피르고스(화이트 타워)’ 광장에서 축하의 밤을 지샌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신축된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서 12일 밤 2시30분 한국과 그리스 간의 올림픽 축구 개막전이 열린다. 여자축구가 몇 시간 전에 열리지만 무게를 따진다면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실질적인 첫 경기다. 한국으로서는 8강 토너먼트 진출과 전체 선수단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중대한 일전. 붉은악마와 교민 등 330명의 응원단이 축구장을 가득 메울 그리스 국민들과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과 그리스는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국은 2002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고 그리스는 지난 6월 열린 유로2004에서 우승했다. 그 여세를 몰아 양국은 모두 목표를 ‘메달’로 잡고 있다.
한국은 최전방 조재진(시미즈 S펄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최태욱(인천 유나이티드)을 3·4·3 시스템의 선봉에 세운다. 이천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쓰고 최성국과 조재진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포메이션도 구상하고 있다.
미드필드진은 지난 호주전에서 한 골을 기록한 김동진(서울), 힘이 좋은 김두현(수원), 패싱 능력이 뛰어난 김정우(울산), 돌파력 있는 박규선(전북)이 맡는다. 수비에선 백전노장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심으로 김치곤(서울), 박용호(서울)가 방어진을 구축했고 김영광(전남)이 골문을 지킨다.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조재진은 “몸 상태가 최고로 좋다”며 “한국보다 오히려 뛰기에 편한 것 같고 사기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 1952년 이후 본선 진출이 없었던 그리스 국민들은 “올림픽 8강에만 들면 잘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그리스는 작년까지만해도 유럽축구선수권이나 월드컵에서 1승도 못 올렸던 나라다. 그러던 것이 지난 6월 이후 목표를 상향조정한 것. 그리스의 축구전문지 ‘골 뉴스’의 한 기자는 “은메달은 딸 것”이라고 말했다. 아포스톨라키스 그리스 감독도 기자회견 석상에서는 목표를 ‘메달’이라고 했지만 사석에서는 “국민의 과도한 기대가 부담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는 유로2004 우승을 이끈 드미트리오스 파파도풀로스(파나티나이코스)와 아나스타시오스 아그리티스(에갈레오)가 전방에 나선다. 양측 수비수인 라고스 파나기오티스(이라클리스 테살로니키)와 빈트라 로커스(파나티나이코스)가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양팀 감독은 “그리스는 포지션별로 안정감이 있는 팀이고 공격의 신장이 좋다”(김호곤), “한국은 빠르고 압박이 좋은 팀”(아포스톨라키스)이라며 서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