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친정 나들이를 했다,.
가는 길이 좀 길게 느껴졌던 날이다.
평소에 20여분 밖에 걸리지 않던 거리가 비도 오긴 했지만, 차가 어찌나 많이 밀리던지..
1시간넘짓 걸려 겨우 도착한 집에 젤먼저 개들이 반갑게 짖어댄다.
아이들은 비가오니 나가놀지도 못하고, 실내에서 게임하다 간간히 비가 그치기라도 하면
뛰쳐나가 놀곤 했다.
다행이 담날에 비가 그쳐 아이들은 잠자리를 잡겠다며 부산하게 뛰어 다니고,
그러다가 옷이라도 버리면 이내 들어와 훌렁 벗어던지고 새옷으로 갈아 입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우린 모처럼 형제들이 다 모여 지난비에 많이 자랐을 텃밭에 풀을 뽑기로 했다.
텃밭에 난 풀은 정말 많이도 자라 있었다.
한참을 뽑으니,,내리 쬐는 햋빛에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고, 여기 저기 풀에 긁혀 피가나고, 벌레에 물린 자극들....거기다 얼음물은 어느새 다 녹아 있었다.
허리 한번 제대로 펴 보지 못하고 풀을 뽑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잠자리도 몇 마리 잡아왔다.
잠자리를 보자 울 공주 잠자리 꽁지에 실을 묶어 달라더니,,방안에서 날리며 논다.
개구쟁이 아들 녀석은 어느새 동네 형아를 사귀어서는 개구리를 잡아 왔단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모습이 과간이 아니었다. 나도 마찬가지...
그날 저녁 아이들과 목욕을 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들은
이내 곯아 떨어졌고, 나는 팔이 아파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안하던 호미질에 그 많은 풀을 뽑았으니,,당연히 팔에 무리가 갈수 밖에..
아픈 팔에 파스를 붙이고,,,잠자리에 누워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오늘 아이들이 잠자리 잡고, 개구리 잡으며 뛰어 놀던 모습이 , 지난날 내 어릴적
모습 같아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나 또한 그렇게 자라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울 아이들도 자라 어른이 되서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음 좋겠다.
그래서 나는 시골이 좋다. 아직까지 정이 넘치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