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
스크랲 2004/07/07 18:16   http://blog.azoomma.com/jubari16/142462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어김 없이 내리고 있다

 

어젠 정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 무진장 쏟아지더니만,,,

오늘은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 졌다.

 

나는 어제 널어둔 빨래가 언제나 마를까 걱정이 돼었는데,,

아이들은 비오는게 좋은가 보다. 유치원에서  오자 마자 가방을 내던지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뛰쳐 나간다.

 

우산을 쓰고, 물속에서 첨벙 거리며 노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걱정이 앞섰다.

녀석들 엄마가 힘들게 빨아서 입혀 놓은 옷인데.....

어제 널어둔 옷도 아직 덜 말랐건만,,,ㅠㅠ

 

아이들 노는 모습을 뒤로 하고 가방 속을 들여다 보니 웬 초대장 하나가 들어 있었다.

무슨 초대장인가 궁금해서 안을 열어 보니 지렁이 기어가는 글씨로 깨작깨작 적어놓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초대 합니다"

 

엄마♡ 아빠께

안녕하세요!

제가 예쁜 목소리로 동요.동시를 발표해요.

꼭 오셔서 박수 많이 쳐 주세요.

 

그러고 보니, 내일과 모레 유치원에서 동요.동시 발표회가 있다고 했던게 생각이났다.

매일 같이 집에 오면 노래도 부르고, 동시도 외우더니만,,,벌써 발표회가 내일.

 

내일은 딸내미 발표회..모레는 아들 녀석 발표회..

이틀 연속으로 유치원엘 가야 한다.

 

내맘 같았으면 같은 날에 같이 했으면 좋으련만~~^^

 

흠뻑 젖은 옷으로 뛰어 들어오는 아이들....초대장을 보고 있는 나에게 내일

꼭 오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 엄마가 오는걸 너무도 좋아한다.

짜쓱~~~들 엄마가 이쁜건 알아 가지고~~ㅎㅎㅎㅎ

 

목욕탕에 들어가서도 내일 있을 발표회 연습을 한다.

동요도 불러보고, 동시도 읊고~~~

 

 좋겠다

 

꽃잎은 좋겠다

세수 안해도

방울방울 이슬이

닦아 주니깐.

 

나무는 좋겠다.

목욕 안해도

주룩주룩 소낙비

씻어 주니깐..

 

오늘은 이쁘게 잘했다고 선생님한테 뽀뽀 선물도 받았단다.

기분이 만땅인 우리 딸 고은이...

낼도 잘 할 수 있다며 엄마 잘 보라고 한다.

 

고은아,,,엄만 믿어 낼 발표회 잘 할 수 있다는것을....

우리 고은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