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맘
소박한 우리 아이들 2004/09/30 23:19   http://blog.azoomma.com/josephinejoo/161403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부부는 오늘 아침 정말 몸이 모자랐다.

가게도 열어야하구 남편은 미팅에 참석도 해야하구, 배달도 내 보내야 하구, 그리고 중요한건 아이들 학교를 보내는 일이다.

큰 아이는 10학년이라 알아서 일어나 먹고 챙겨 학교에 가는데 우리집 막내는 왜 그리 애기같고 안스럽기만한지....

한국같으면 유치원생도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혼자 잘 다니는데......

이곳 캐나다는 만 12살 이전엔 아이를 혼자 봐두거나하면 안되는것이 법으로 되어있어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다니다가 옆집에서 신고를 해서 곤역을 치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잠깐 볼일을 볼때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학교 끝나고 스쿨 버스를 타고 내리면 집까지 5분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딸 아이라 더욱 혼자 걸어오게 하는것이 마음이 놓이질 않곤한다.

이제 5학년인데 나도 내 열쇄를 달라고해서 9월 새 학년이 되면서 집 얄쇠를 목에 걸어 주었다.

보통은 10학년 아들이 동생을 데리고 들어오는데 학교에서 수업후 운동 연습이 있는 날은 동생을 데리러 갈 수가 없다.

시간이 좀 자유로운 탓에 아빠가 데리러 가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침에 학교가는데 혼자 준비하고 집 문도 잠그고 가야해서 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난 가게를 보며 MSN 메신저를 통해 아이가 준비하는 상황을 서로 얘기하면서 그 아이가 처음 느낄지도 모를 두려움을 없애주느라 분주했다.  오빠는 7시 반에 나가고...

8시 10분에 스쿨버스 올 시간 맞춰 나가라고......

학교는 잘 도착한 모양이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전화가 없으니..

휴~~~ 한시름 놓은 느낌이 든다.

'이제 다컸구나'  생각하니 미음이 뿌듯하기도하고 이젠 엄마손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도 하고..

오늘 학교 마치고 돌아와 무어라 오늘 아침 상황을 얘기할지 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