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내 힘으로 되는 일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할 수 없는 일도 참 많다.
올 해 여름은 날씨도 예측할 수 없이 엉망 이었구,
올 초부터 조심하며 살아도 아이들 둘다 다치는 일이 생겼었다.
그리고 어느새 가을.....
시간의 흐름도 도저히 어찌 할 수 없으니...
큰 아이는 지난 1월 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었구,
둘째 아이는 올 여름 축구 게임하다가 넘어져 팔이 부러졌구.
작은 아이는 올 여름 엠블런스를 두 번이나 탔다.
그래서 올해는 운이 없나 보다 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올해의 날들을
더 조심하는 수 밖에 없어졌다.
눈을 돌려 창 밖을 보면
잎들은 어느새 저마다의 모습을 더 드러내기라도 하듯
색색의 옷들을 하나 둘씩 꺼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또 한해가 가고...
나이 먹는 소리가 이렇게도 크게 들리는건 왜일까??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 아이같다.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을 잠시 바라 보며
남은 올해의 날들을 어찌 살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