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촌스런 옷차림
소박한 우리 아이들 2004/03/30 04:23   http://blog.azoomma.com/josephinejoo/122105

고등학생이 되면 교복을 입어야하는 캐나다의 카톨릭 고등학교는 학교마다 규율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엔 한달에 한번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는 날이 있다.  대신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경우에는 1달러씩을 내야 한다.

그 1달러는 모아져 어려운 어딘가에 기부금이 된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이 바로 그 날이었다.  학교 간다고 옷 입고 내려오는 우리 아들.

청바지는 마루 바닥을 쓸고도 남을 정도로 긴데다가 제 사이즈 보다 크기도 큰 허리는 엉덩이 보다도 밑인 어딘가에 걸쳐 뒤에서 보면 엉덩이가 부릎 정도까지 내려오는 일명 `똥싼바지'를 하고 NHL 어느팀인지 저지는 큰 형옷을 몰래 훔쳐 입은것처럼 큰데다가 .......

정말 엄마 입장에서도 못 봐주겠다. 

신발도 제 사이즈 보다 커서 헐떡이고 ....

"야, 이게 네 스타일이냐?"

"엄마, 우리 학교 애들 거의 다 이래." 오히려 잘났다고 큰 소리다.

흑인 아이들도, 유럽, 아시아 아이들 할것 없이 다 저러니 한마디로 그 나니 또래 아이들의 유행이다. 못 입게 한다고 안 입을것도 아니구, 하지 말라 하면 더 하고싶은게 아이들의 본능이니 일단은 가만히 두고 본다.

나도 학교 다닐적 저런적이 있었으니까.   사람들은 때로는 자신은 돌아 보지 못하고 내게 거슬리는 것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를 통하여 생각 해 본다.  저 아이들더러 무조건 거슬린다고 하지 말라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 하고.

어떤 입장에서든 한발 뒤로 물러서서 양보할 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야 되나보다..

이 세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