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혼자의 시간이다. 토요일 오전인데 동네가 이렇게 조용할 수가....
남편은 겨울이 오기전 마지막 골프. 두 아이는 한글학교에 들여 보내고.
큰 아이는 4살에 캐나다에 와서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 이곳의 9학년.
작은 아아는 여기서 태어나서 4학년. 물론 한국말 보다는 영어가 그 아이들에게는 모국어 같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 이기에 꾸준히 한글학교는 다니지만 생각처럼 늘지는 않는 상태이다. 읽고 쓰기는 잘 안되지만 엄마 말 알아듣고 대답은 영어로 하기도 하고 되지도 않는 어순으로 설명할땐 정말 웃기는 것들이 있다.
일기는 마춤법과는 전혀 상관없이 소리나는 그대로 써내려간다. 그래도 잘 했다고 스스로 감탄하면서.
-어느 날 아침에, "엄마, 밤에 국물똥이 많이 나왔어요." - 설사
-바지가 자꾸 떨어져요. - 바지가 흘러 내릴때.
-모자도 쓰는게 아니라 입는다고.....
-엄마가 부르면 "엄마, 가요". 가 아니라 "엄마, 와요". (I'll come)
가끔 혼날일이 있어 야단을치면 한국말을 못 알아듣느척 야단을 맞으면서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걸 보면 이것들이 정말 모르는건지 알면서 저러는건지 감이 안 잡힐때도 있다.
오늘은 한글 학교에서 뭘 배워가지고 오려는지 또 어떤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해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