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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시디움(양란)
양란과 동양란의 차이점은? 보기에 크고 꽃이 화려하며 향기가 없는 쪽이 양란 이고, 작고 향기를 내는 쪽이 동양란이다. 결혼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양란이 심비디움이라는 꽃으로 양란에 속한다. 그런데 동양란과 이 심비디움이 같은 심비디움(Cymbidium)속임을 아는 사람은 난애호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식물학적으로 그렇다면, 동·서양란의 구분이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일까? 그것은 원산 지에 따라 구분한다. 동양란은 온대아시아(한국,중국,일본)에서나는 난을, 서양란은 주로 열대·아열대지방에 자생하는 난을 말한다. 서양란은 심비디움 외에도 카틀레아, 호접란, 덴파레,온시디움,반다 등이 있으며, 동양란은 춘란·한란·혜란·석곡·풍란·나도풍란 등이 있다. 이렇게 난과 식물은 종류가 무척 많다.
과로서는 가장 많은 2∼3만종이 있고 육종개발된 인공종은 6만 여종에 이른다. 군자란이나 문주란은 난과식물이 아니다. 특히 제주한란이나 나도풍란은 한국특산종으로 많이 애호되고 있다.
사진의 꽃은 온시디움이라는 꽃으로 양란답게 무척 화려하다. 꽃모양을 자세히 보면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양팔을 들고 있는 형상이다. 그래서 온시디움을 Dancing girl이라 부르도 한다. 온시디움은 꽃잎이 몇 개일까 ? 1개이다. 치마부분이 꽃잎이며, 몸체부분은 입술꽃부리이고 양손은 꽃받침조각이다.
서양란은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꽃이 잘 피어있는 것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1∼2개월 잘 보고 나서 꽃이 지고 나면 시퍼런 잎만 남는다. 이걸 버릴 수도 없고 꽃대는 올라올 생각도 안한다. 동양란이라면 잎맵시나감상하련만 양란은 그것도 별로다. 왜 그럴까? 해답을 알려면 난과 식물의 원산지를 생각하면 된다. 첫 번째, 온도는 서늘해야 한다. 양란은 더운데서자라는 꽃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으나, 적정생육온도는 겨울철 기준으로 볼 때 5∼20℃이다. 30℃이상이나 10℃미만에서는 생육에 지장이 있다. 그것은 원산지가 위도상 적도 부근이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두 번째, 광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원산지에서는 큰 나무의 그늘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자연광인 경우 여름은 50%가량, 가을은 20∼30%차광한다. 세 번째, 물주는 방법은 잎과 뿌리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난과식물은 땅속에 뿌리를 내리는 종류 외에도, 바위나 수목 위에 착생하는 종류나 공기 중에 뿌리를 드러내는 종류도 있다. 또한 뿌리는 저수조직이 발달되어 있고 잎은 기공이 적고 두꺼운 혁질이다. 즉 주변에 습기만 있으면 뿌리는 무조건 흡수해 저장하고, 잎을 통한 증산은 자제한다. 그러니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안된다. 여름철은 매일, 겨울철은 2∼3일에 1회 정도 준다.
주의할 점은 주변이 너무 건조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스프레이를 해주면 좋다. 위의 점들을 유의하면 양란은 잘 자란다. 그런데 꽃은 왜 잘 안필까? 광이 부족하거나, 꽃눈형성시기인 여름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안된다. 낮 20℃·밤 10℃가 적당하며, 우리나라의 열대야와 같이 낮 30℃이상·밤 20℃이상이 되면 꽃은 커녕 식물체가 죽게 된다. 꽃눈형성시기에는 비료를 주면 안된다. 주려먼 여름철을 피해 준다. 꽃눈이 자라면 받침대를 세워 주어야 넘어지지 않는다. 이 때 너무 꽉 조이지 말고 느슨하게 묶어야 줄기가 굵어지면서 잘록해지지 않는다. 분갈이는 2∼3년에 1회 정도가 좋다. 이 때 포기나누기를 해도 된다. 화분은 벽돌색 콩같이 생긴 하이드로볼이나 나무껍질을 쪼갠 바크로 채워준다. 때론 흙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이드로볼이나 바크는 투수성이 너무 좋아 물을 주면 순식간에 아래로 빠져버린다. 그것은 뿌리의 공기호흡을 위해서이다.
이제 양란이 선물로 들어오면 그 식물의 고향을 생각해보자. 더운지방의 높은 산 서늘한 나무그늘아래를 말이다. 그러면 다음해에 또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