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아름드리 나무이든몸집이 작은 나무이든나무는 무엇 하나움켜쥐지 않는다
바람과 비와 이슬 햇살과 별빛과 달빛온몸으로 포옹했다가도
찰나에 작별하는 비움의 미학으로 산다보이지 않는 뿌리 하나 굳게 지키면 그뿐
눈부신 꽃과 잎새들도때가 되면 모두 떠나보내 한평생비만증을 모르고
늘 여린 듯 굳건한생명의 모습이다